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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MBA(KMBA)

진짜 1학기 끝! KMBA 2021년 1학기 기말고사 및 첫 학기 솔직후기

by 뚱주아빠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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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 최종 업데이트 2021/6/22 22:00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LG-POSCO 경영관(엘지포스코 경영관)

 

드디어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MBA 첫 학기가 끝났다!!!

중간고사 때 망친 과목은 기말고사를 통해 복구하려고 했으나 또 망했다... 하... B는 나오겠지...?ㅠㅠㅠ

 

 

첫 번째 기말고사 재무회계 후기

 

 

중간고사를 망했기 때문에 기말고사에서 점수 만회가 가장 시급했던 과목!

게다가 경영학과 졸업 및 현재 재무회계 관련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생각했던 마지노선이 있는데 기말고사까지 망하면 답이 없기 때문에 잘 봐야 하는 과목이었다.

 

교수님께서 오픈 북이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 시험이 어렵겠구나 했다...

다른 과목도 아니고 재무회계가 오픈 북이다? 오픈 북 봐도 문제를 못 풀기 때문에 오픈 북으로 하시는 것 같았는데 역시나 나쁜 예감은 왜 틀리는 법이 없는지 내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온라인으로 기말고사 진행되어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자기기 사용은 일체 금지되고, 문제를 푸는 동안은 줌으로 실시간으로 자신의 모습을 송출하며 문제를 다 푼 뒤에는 PDF로 변환해서 블랙보드에 제출하는 방식이었다.

 

시험문제는 총 세 문제였는데 첫 번째 문제는 단순 분개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두 번째 문제는 수정 전 시산표를 바탕으로 결산 마감 수정 분개 후 수정 후 시산표 작성, 손익계산서 작성,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혹은 자본변동표) 작성, 재무상태표 작성, 재고자산 회전율 및 매출채권 회전율 등 종합 문제였고 배점이 가장 컸다.

세 번째 문제는 한 학기 동안 배운 재무회계를 본인의 업무 또는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쓰는 문제였는데 소위 말하는 교수님께 편지 쓰는 문제였다.

 

기말고사 시간은 총 2시간이었는데 농담이 아니라 2시간도 부족했다. 2번 문제 수정 분개 양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수정 분개 후 수정 후 시산표 작성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수정 후 시산표를 작성하고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려고 했는데 시산표 차변, 대변 합계가 안 맞았다!!!

 

 

망했다...

 

다시 확인을 하고 또 확인을 했지만 차대 합계가 안 맞았다...

남은 시간을 확인하니 30분... 30분에 도저히 남은 문제는 풀 수가 없어서 차대 맞추는 것은 포기하고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작성했다.

 

재무상태표를 작성하다가 교수님께서 5분 남았다고 하셔서 다 제치고 교수님께 편지를 썼다.

'교수님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하여 교수님의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했습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썼다.

 

SAP를 통해서 업무를 하다 보니 이렇게 수기로 분개부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이 오랜만이라고 변명을 해보지만 현업인 사람이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점수는 다행히 노력 점수(부분 점수)를 후하게 쳐주셔서 잘해야 반타작을 예상했는데 반타작 이상 나와서 겨우 체면 치래했다ㅠ


두 번째 시험은 어떻게 나올지 도저히 감이 안 잡히던 OM원론!

 

 

보통 오프라인으로 시험이 진행될 때는 A4 사이즈 Cheat Sheet 한 장을 허용하셨는데 온라인을 선호하시는 원우님들이 많아서 시험이 온라인으로 변경되었다. 그러면서 교수님께서 오픈 북이라고 하셨는데 재무회계의 악몽이 떠올랐다...

 

기말고사 문제는 총 10문제였고, 문제 자체는 교수님 강의를 들었으면 어렵지 않았으나 각 용어의 정의와 예시를 압축해서 설명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게다가 교수님 강의 자료가 100% 영어였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의역이 필요했다.

 

 

세 번째는 기업경제!

 

 

기업경제는 교수님께서 오프라인 시험이 예정이었으나 전날 학부 시험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 갑자기 온라인으로 전환되었다.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머나먼 안암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좋긴 했지만 교수님이 왠지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실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교수님께서 급하게 온라인으로 변경된 시험 방식에 대해서 공지 메일을 보내셨는데 오픈 북에 시험시간은 40분이라고 하셨다. 처음에 오픈 북만 보고 앗싸를 외쳤는데 시험시간 40분인 것을 보니 오픈 북해도 볼 시간이 없었고 내 슬픈 예감은 역시나 맞았다.

 

교수님께서 중간고사 때도 그렇고 기말고사도 그렇고 강의 내용을 요약한 예상 문제를 내주시고 예상 문제를 변형한 수준을 중간고사에 내셨어서 이번 기말고사에도 그런 기대를 했는데 문제의 난이도가 상승하여 강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제대로 풀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게다가 게임이론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하필 게임이론 수업 때 KMBA 멘토링을 참가하여 수업을 제대로 늦지 못한 나는 눈물을 머금고 찍을 수밖에 없었다.... 재무회계처럼 교수님께 편지를 쓰는 문제라도 있었으면 편지라도 썼을 텐데 그럴 수가 없어서 아는 내용을 최대한 쥐어짜서 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다 풀고 다시 점검을 하기 위해서 남은 시간을 살펴봤더니 5분 밖에 없었다. 허겁지겁 1번부터 11번까지 문제를 훑으며 오탈자를 체크하고 제출하기 급급했다.

 

원래라면 안암에서 모여서 동기들과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려고 했으나 온라인으로 갑작스럽게 변경되어 아쉬운 대로 동네 친구들과 모여서 한잔했다.

 

어제 끝났으면 참 좋았을 텐데 월요일 마케팅관리 시험이 하나 남았다. 주말에 공부해야 하는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ㅎㅎ

 

PS) 역시나 게임이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점수가 많이 낮다^^;;

 


진짜 마지막 마케팅관리!

 

 

역시나 오픈 북이었던 만큼 마케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했다.

총 6 문제였고, 그중에 두 문제는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원우들에게 괘씸죄를 적용하셨는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사례와 캐나다 명문 비즈니스 스쿨 중 하나인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Ivey Business School)의 사례를 모아 발간하는 아이비 퍼블리싱(Ivey Publishing)의 사례를 내셨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오픈 북이라서 방심했다가 첫 번째 문제부터 막혔다. 정확히는 개념 자체를 이해 못 한 것은 아니었는데 이를 자세히 구술하려니 잘 정리된 강의 자료가 필요했고, 강의자료를 뒤적이는데 꽤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제는 2020년 최고의 기술로 선정된 사례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스케치하는 문제였는데 배점은 다른 질문들과 공통되게 5점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이번 학기에 배운 마케팅 내용을 가장 함축하는 문제였다. 대충 기억나는 대로 배운 것 중에 가장 큰 줄기인 STP(Segment, Targetting, Positioning)와 4P Mix(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그리고 통합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을 중심으로 최대한 서술하였는데 쓰고 나니 내가 무슨 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학부 때는 마케팅이 가장 재밌는 과목이어서 마케팅 위주로 수업을 들었는데 현재 직무와 마케팅과 거리가 있고, 회사 자체가 마케팅에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배웠던 것도 까먹고, 오픈 북이어도 중요한 강의 내용만 기억에 남아서 마케팅적으로 맞는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학기 KMBA(큼바) 시험을 통틀어서 가장 MBA 다운 기말고사였다고 생각한다. 단순 지식 암기 또는 나열이 아닌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는 시험이어서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를 떠나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KMBA, 큼바) 첫 학기 솔직후기

 

 

처음에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KMBA, 큼바)를 지원했을 때만 해도 경영학과 학부 졸업에 현재 경영관리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비효율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MBA와 내부에서 MBA에서 보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물론 학부 때 배웠던 부분을 다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적인 측면에서 복습에 지나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내용을 이해하는 내가 완전히 달라졌다. 학부 때는 잘 모르는 내용이기 때문에 시험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단순 암기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실무를 하면서 직, 간접적으로 경험한 부분이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을 배워도 그 이해의 깊이가 훨씬 깊다.

 

두 번째는 KMBA 원우님들과의 지식 공유(Knowledge Sharing)이다. 큼바 원우님들의 출신(나이, 업종, 직무)이 다양하기 때문에 내가 그동안 편협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봐왔다면, 원우님들과 토론이든 조별 과제든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업계 혹은 다른 분야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혹은 '저런 부분은 나라면 절대 생각할 수 없었을 텐데 이렇게 배울 수도 있구나'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19 판데믹 때문에 전면 온라인이었다가 온, 오프라인을 병행했다가 갑자기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이 되기도 하고, 봄 학기 중에 가장 큰 행사인 석탑대동제(石塔大同祭)와 입실렌티(Ipselenti)가 취소되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 했지만 짧은 한 학기 동안 좋은 인연(因緣)을 많이 만났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나는 내성적이라서 먼저 나서서 사람들을 만나는 편은 아니지만, 외향적인 원우님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 준 덕분에 KMBA(큼바)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가장 고민했던 인적 네트워킹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내려갔다. 물론, 활발한 원우님들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내 스스로 판단했을 때 이 정도면 많이 성공한 MBA 네트워킹을 한 학기라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학문적으로는 학부 때보다 더 깊이 있는 경영학을 배웠고, 네트워킹 측면에서는 남들에 비하면 많이 미흡하지만 최대한 많은 행사와 모임에 참가하는 등 입학 전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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