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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업데이트 : 2023/09/17
마지막으로 모터쇼를 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을 되짚어 보니 8년 전인 2015년이었다.
8년 사이 명칭도 자동차가 중심이었던 '모터쇼(Motor Show)'에서 모든 이동수단과 관련 플랫폼, 그리고 이동수단 생태계를 아우르는 '모빌리티쇼(Mobility Show)'로 바뀌었고, 재직 중인 회사가 분사(Spin off)도 하고, 이름도 바뀌고, 업계의 대세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SDV(Software Difined Vehicle)이 되는 등 많은 것이 변화했다.
만약, 혼자 간다고 했으면 감히 일산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을 텐데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KMBA 직무방 '제조자동차방'에서 KMBA 원우님들과 2023년 첫 오프라인 모임이자 반 개강총회로 모이기로 했기 때문에 공지가 올라오자마자 바로 신청했다.
3월 30일은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프레스 데이(Press Day)였는데 몇몇 KMBA 원우님들은 회사 업무차 이미 서울모빌리티쇼를 방문하여 행사장에서 만난 다른 KMBA 원우님들과 찍은 인증샷을 단톡방에 공유했다.
4월 1일 토요일,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방문 당일
성남에서 킨텍스를 가는 가장 편안 방법은 광역버스인 8109를 타는 것이지만 코로나(COVID-19)로 인해 운행 횟수가 줄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3호선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방법을 써야 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3호선 대화역에 9시 반까지 도착하기 위해서 평일 출근시간처럼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3호선 환승을 위해 가락시장역으로 향했다.
3호선 가락시장에서 3호선 종점인 대화역까지 정확히 1시간 34분이 걸렸고, 대화역에 내리니 온몸이 다 쑤셨다. 그나마 중간에 졸아서 버틴 거였지 계속 깨어있었다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는 여정이었다.
9시 50분쯤 도착을 했는데 이미 입장 대기줄이 길게 서있다. 코로나(COVID-19)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서울모빌리티쇼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긴 입장 대기줄에도 불구하고 서울모빌리티쇼 입장을 위해서 오랜 시간 대기하고 있었다.
Korea MBA/KMBA 모임의 으레 그렇듯 만나서 간단한 인사와 명함 교환 및 근황을 나누고, 10시 반 정도 되니 입장 대기줄이 그리 길지 않아서 입장을 시작했다.
드디어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입장!
종이 티켓을 받은 경우에는 종이 티켓에 있는 QR 코드를 또는 예매 후 링크를 받은 경우에는 해당 링크로 접속하면 입장 QR 코드가 나오고, 이 QR 코도를 검표원이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참고로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입장은 킨텍스 제1전시장 1홀과 4홀로 입장하고, 출구는 2홀과 3홀쪽이다.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재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서울모빌리티쇼를 오래 구경할 분들은 5홀에 마련된 푸드 코트에서 간단하게 먹은 뒤 다시 관람을 하면 된다.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푸드코트 위치는 아래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 모터쇼) 부스 배치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예전 같았으면 서울모빌리티쇼 홈페이지에서 각 부스 혹은 각 브랜드(메이커)의 SNS에서 행사 시간을 확인한 후 행사시간에 맞춰 이동을 했었지만, 오늘은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KMBA 제조자동차방 모임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KMBA 원우님이 창업을 하거나 재직 중인 회사를 우선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KMBA에 재직 중인 원우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패스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차봇(chabot)'이었다.
차봇은 "자동차구매·관리·판매 등 운전자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출처 : 차봇 공식홈페이지 https://www.chabot.co.kr/company/)
차봇 부스를 방문하면 키오스크에서 차봇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들의 시범 영상을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작년에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이네오스 그레네이더(Ineos Grenadier)'를 차봇에서 수입하게 되어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깜짝 놀랄만한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https://www.autoview.co.kr/content/article.asp?num_code=78245&news_section=import_com_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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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프(Jeep) 느낌의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지만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이네오스 그레네이더(Ineos Grenadier) 실물을 보니 이런 차를 몰고 바로 오프로드(off-road)로 나가고 싶어 진다.
추가로 차봇 앱을 설치하면 장 볼 때 유용한 커다란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수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차봇 부스를 방문한다면 우선 차봇 앱을 설치한 뒤 경품을 수령하도록 하자.
두 번째로 방문한 부스는 KMBA 원우님이 대표로 있는 '타운카' 부스였다.
타운카는 지역기반의 카쉐어링 플랫폼으로 차주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 차를 이용자에게 빌려줌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이용자는 동네에서 차를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지정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차를 빌려야 하는 기존 카쉐어링과 차이가 있다.
현재 타운카는 경기도 하남시, 구리시, 남양주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며 추후에는 경기도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당장 나조차도 평일에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차를 사용할 일이 없고, 주말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차장에 차를 방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를 놀리르니 타운카에 가입해서 차를 빌려지고 최소한 차 보험료와 자동차세는 상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Korea MBA/KMBA 원우님과 방문한 부스는 현대 케피코와 현대캐피탈 부스였다.
현대 케피코와 현대캐피탈은 전기자동차 충전소의 저변(底邊)을 확대하기 위해서 자동차 충전소를 만들고(현대 케피코),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만큼 자금을 융자해 주는(현대캐피탈)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서 협업을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의 가격이 궁금했는데 저렴한 것은 5천만원에서 비싼 것은 2억 가까이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안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충전기간 일정 거리가 확보되어야 해서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많이 생기려면 충전기 비용 + 충전소 부지 확보가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이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역시 돈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대캐피탈이 선제적으로 충전소 인프라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Korea MBA/KMBA 원우님들이 재직 중인 회사의 부스를 둘러보니 어느덧 11시 반! 식당 예약을 했기 때문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시간의 자유시간을 갖고 다시 모이기로 했다.
내가 이번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은 현대자동차 DN8 PE(쏘나타 더 엣지, Sonata The Edge)와 기아자동차 SUV EV9인데 신차를 보기 위해 사람이 몰렸기 때문에 내부 구경은 고사하고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신차 앞에만 사람들이 많았으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부스가 가장 크고, 행사도 많이 진행되고 있어서 현대 부스와 기아 부스는 쏘나타 더 엣지와 EV9이 아니더라도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그래서 현대, 기아 부스는 빠르게 포기하고 메르세데스 부스와 BMW 부스로 이동했으나 외제차 부스라서 그런지 여기도 바글바글...
인파에 치여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그나마? 사람이 적고, 상대적으로 전시장 중아에 있으며 빵빵한 사운드와 화려한 색채, 그리고 다양한 자동차 라인업으로 볼거리가 많은 포르쉐 부스와 최근 컨버터블/컨버티블(Convertible)을 공개해서 화제가 되었던 제네시스(Genesis) 부스가 사람이 적어서 두 부스로 이동했다.
서울모빌리티쇼를 구경하다가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인 포르쉐 부스의 계단을 올라가면 블랙핑크 제니와 포르쉐코리아가 함께 디자인한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또는 '포르쉐 존더분쉬 포 제니')을 볼 수 있다.
포르쉐 부스 2층에서 포르쉐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또는 포르쉐 존더분쉬 포 제니)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는 모터레이싱 명가 답게 내구레이싱(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 WEC, 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에 참가하는 포르쉐 펜키 모터스포트의 963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가 아니면 언제 포르쉐 내부를 구경해볼까 싶어서 노란색 포르쉐 718 카이만 GT4(Porsche Cayman GT4)에서 10분 넘게 기다린 끝에 실내를 구경할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사람이 적긴 했지만 부스가 작기도 했고, 새로 공개된 제네시스 X 컨버터블이 워낙 인기가 좋았기 때문에 사진은 찍지 못하고 구경만 간신히 했다.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차 한 대 내부 구경해 보고 어느덧 약속한 점심시간이 되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킨텍스를 빠져나와 식당으로 향했다.
킨텍스 제1전시장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자동차를 좋아하는 뚱주와 같이 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입장 대기줄에 선 수많은 사람들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를 구경하다 보면 뚱주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아이들의 경우 얌전히 유모차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같이 다녀도 문제가 없지만 뚱주처럼 유모차를 타기 싫어하면 인파 속에서 아이를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기 때문에 뚱주도 나도 제대로 구경을 못 했을 것 같다.
결정적으로 내가 있었던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2시간 동안 아이를 찾는 안내 방송이 세 번이나 나왔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Korea MBA/KMBA 원우님들과 자동차업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었다.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가 재입장이 된다면 다시 돌아가서 나 혼자 오롯이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재입장이 안 되기도 했고, 대화에서 집까지 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갈 때 원래는 지하철을 타려고 했으나 마침 눈앞에 8109 버스가 지나가서 버스를 탔다. 처음에는 야탑역에서 내리려고 했으나 가천대역환승버스정류장(판교방향)에 정차하는 것을 확인하고 여기서 내려서 분당선을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가천대역환승버스정류장(판교방향)에서 가천대역 5번 출구로 가는 방법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KMBA 직무방 '제조자동차방'과 함께 한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 후기 @ 킨텍스 제1전시장"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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