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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MBA Inspiration Forum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큼바 나잇(KMBA Night)이 진행되었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및 코로나가 재확산 되면서 큼바 나잇 진행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학교와 학생회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 한 해 KMBA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고심한 끝에 기존의 큼바 나잇 대신 원우들이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포럼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전과 같은 큼바 나잇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저번 포스팅에서 다루었듯 국내 필드트립도 취소된 마당에 포럼을 진행하는 것도 다행이었다.
드레스 코드(dress code)는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Black)'과 고대의 상징이자 연말인 만큼 '레드(Red)'. 엄밀히 따지면 고려대학교의 상징색은 진홍색(크림슨, Crimson / Pantone 202C)이지만, 붉은색 계열이니 그냥 빨강이 상징인 것으로...
공지사항에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한다고 했는데 어차피 내 패션 감각으로는 베스트 드레서는커녕 놀림만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니 최소한 드레스 코드는 맞추기 위해서 옷장을 뒤져 검은색 옷들을 찾았다.
포럼은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한 원우들에 한해서 신청이 가능했고, 추가 예방책으로 코로나 자가진단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서 음성인 경우에만 행사장에 입장이 가능했다.
호텔에 도착하니 안내판에 '2021 KMBA Inspiration Forum'이 쓰여 있어서 행사장을 찾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호텔 입구를 못 찾아서 조금 헤맸다. 촌놈이라 호텔을 다녀봤어야 알지... 그나마 덜 억울한 점은 호텔 입구를 못 찾은 사람이 나뿐만 아니라 점?ㅎㅎ
기 공지 받은 대로 행사장으로 바로 입장하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자가진단 검사 키트로 검사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예전에 얀센 백신 부작용으로 혹시 몰라서 구매했던 자가진단 검사 키트와 동일한 것이라서 자가 진단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오래간만에 코를 쑤시려니 힘들었다.
검사 후 이상이 없자 행사장으로 이동했는데 나에게는 부담스러운 포토월이 있었다. 다행히 일찍 도착한 편이어서 빠르게 '포토월' 사진만 찍고 자리를 잡았다.
여담으로 여기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의 폐해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는데, 포토월에 적힌 'Here We ROAR Again'을 보고 라니스터 가문(House Lannister)의 가언인 'Hear Me Roar'가 떠올랐다.
2021 KMBA Inspiration Forum의 식순(式順)은 '개회 - 환영사 및 축사 - KMBA의 전통 및 현재 - 만찬(晩餐) - 이직 노하우(knowhow) 전수 - KMBA를 빛낸 사람들(시상식) - KMBA의 미래 -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시간이 저녁 시간인 만큼 당연한 생리적인 현상 때문에 포럼도 좋지만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생겨서 빨리 만찬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세션인 KMBA의 전통과 현재가 끝나고 드디어 만찬 시작!
양식을 먹으니 왠지 먹기 전에 'Bon Appetit'를 말해야 할 것 같았다. 음식은 애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시 그리고 디저트까지 모두 훌륭하고 맛있어서 배가 불렀지만 혹시 남는 메뉴가 있다면 더 먹고 싶었다.
고려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Korea MBA 생활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점이지만 항상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에 모든 포럼들이 유익하고 뜻깊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세션을 꼽으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직 노하우 전수' 세션이었던 것 같다.
이직 노하우 세션이 기억에 남는 이유는 먼저 생생한 경험담이기 때문이다. KMBA 20학번으로 이직의 신으로 불리는 원우님께서 면접자로서 면접관으로서 자신이 경험과 기업에서 인사 담당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점(要點)들을 잘 정리해 주셨다.
그리고, 이직은 재테크와 함께 모든 직장인들이 항상 관심을 갖는 분야인 점도 있었지만 하지만 다른 세션과 달리 세션이 끝나고 나서 나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원우님이 집어주신 요점 중에 제대로 지켰던 것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이직 시장에 뛰어들었던 나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졌었다.
폐회가 선언되고 아쉽지만 이제 2021 KMBA Inspiration Forum을 마칠 시간...
포럼에 참가한 기념품은 학생회에서 준비한 다이어리와 크림이었다. 다이어리는 몰스킨 다이어리로 2022년 큼바 생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친구임을 입증하듯 고려대학교 및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로고가 박혀있었다.
두 번째로 이데넬(IDENEL) 크림은 2022년 학생회를 이끌어 갈 KMBA 104대 학생회장님께서 준비하셨다. 와이프에게 크림들을 전해주니 무척 좋아해서 다행이다ㅎㅎ
그리고 마지막 기념품은 호텔에서 준비한 마카롱!!!
내가 모든 마카랑 혹은 맛집 마카롱을 먹어본 것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먹어 본 마카롱 중에 가장 맛있었다. 수량이 남아서 많이 챙기긴 했지만 집에 와서 마카롱을 다 먹고 나니 얼굴에 철판 깔고 더 챙겨올 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원우님들과 더욱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테지만 이렇게 포럼으로라도 KMBA 원우님들을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의 견문(見聞)을 넓히고, 2021년 큼바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자리여서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아직 2학기 성적 발표가 남긴 했지만 공식적인? 2021년 2학기 Korea MBA 행사는 이것으로 끝!!!
꼭 내년에는 코로나가 완화되어 수업도 오프라인에서 듣고, 3교시도 하고, 입실렌티도 가고, 정기 고연전도 가고, 이전 포스팅에서 취소되어서 멘붕이 왔던 필드트립도 가고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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