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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넷플릭스 후기

[넷플릭스/애니/후기] 러브, 데스 + 로봇 2부(원제 Love, Death + Robot) 줄거리 요약 및 후기

by 뚱주아빠 202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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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데스 + 로봇 2부(Love, Death + Robot Vol. 2) [출처 : 넷플릭스]

 

※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러브, 데스 + 로봇 2부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오늘(2021년 5월 14일) 드디어 공개된 러브, 데스 + 로봇 2부!

 


 러브, 데스 + 로봇(원제 Love, Death + Robot or 혹은 Love, Death & Robot) 추천 포스팅을 올린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약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러브, 데스 + 로봇 2부가 공개된 것이 반갑기도 하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서 아쉽기도 하다. 만약, 퇴근 버스에서 봤으면 청불 애니인 만큼 뒷좌석 혹은 옆좌석 사람을 신경 써야 해서 제대로 못 봤을 것 같은데 오늘은 다행히 재택근무라서 퇴근하고 바로 포스팅을 올릴 수 있었다. 잡설이 길었네요.

 러브, 데스 + 로봇 2부 줄거리 요약 순서는 넷플릭스 앱에 올라온 순서 기준으로 감상 후 줄거리 요약 및 후기를 작성하였고, 아이콘과 각 에피소드에 대한 내용 해석은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https://blog.naver.com/phs0211/222316024068

 

[넷플릭스/애니/추천] 넷플릭스판 매트릭스! 뛰어난 작품성, 기발한 상상력, 화려한 영상미의 '러

※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한글 자막 예고편 :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클릭) 내 ...

blog.naver.com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자동 고객 서비스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1. 자동 고객 서비스(원제 Automated Customer Service)
- 아이콘 : 요철(凸) 모양의 로봇 청소기, 해골, 선인장


 고급 실버타운인 '선셋 시티(Sunset City)'에서 여유로운 노년을 즐기고 있는 노인들과 이들을 돕는 로봇들(치과 진료, 미용, 운전 등)을 보여준다. 심지어 반려동물 산책도 로봇이 한다. 이 장면을 어디서 봤나 했더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월-E(Wall-E, 2008)'에서 액시엄 호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모습 같다.

 본격적인 장면은 요철 모양의 로봇 청소기인 '배큐봇'(Vacubot / 어원 진공청소기 + 로봇, Vacumm cleaner + Robot)가 집안을 청소하면서 액자의 위치를 옮기는데 집주인이 원하는 위치와 배큐봇이 정리하려는 위치가 달라서 주인과 배큐봇이 실랑이를 벌인다. 주인이 이기는 듯했으나 주인이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이 배큐봇이 액자를 옮기고, 자신에게 달려든 반려동물을 머리를 밀어버린 뒤 던져 버린다.

 열받은 주인은 로봇 청소기 회사에 항의 전화를 하지만, 로봇이 보편화된 사회라서 인간 상담원과 통화를 하려면 무려 6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 어쩔 수 없이 자동 응답기의 안내대로 배큐봇을 일단 껐다가 켜보기로 한다. 배큐봇을 껐다가 키려는데 갑자가 일 수 없는 감전이 되면서 벌레나 쥐, 거미 등 유해 동물을 제거하는 모드가 작동되고, 마치 무엇인가 일어날 것처럼 긴장감 넘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압권은 제거 모드에 대한 부연 설명이 나오는데 어떤 경우에는 반려동물과 인간도 제거한다고...

 배큐봇은 관상용 물고기를 시작으로 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제거 모드 대상(예를 들면 동물 모양 혹은 사람 모양의 인형)를 제거하기 시작하고, 노인들의 안락한 여가생활을 보여주던 애니메이션은 갑자기 추격 물로 장르가 바뀐다.

 마치 이 상황을 예견한 듯 자동 응답기는 배큐봇이 모든 생명체를 제거하려 한다면 3번을 누르라고 안내를 한다. 주인공은 3번을 누르지만 자동 응답기는 원론적인 대응만 한다.

 배큐봇이 우연히 강아지에게 시선이 끌린 사이 담요를 덮어 배큐봇을 정지시킨 후 안도의 한숨을 쉬려는 찰나...

 자동 응답기에서는 주인공이 배큐봇을 공격했기 때문에 무단 침입자로 간주하고 모든 창문이 잠기며 주인공이 집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봉쇄해버린다. 그리고 배큐봇은 스캐너를 연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며 무단 침입자(=집 주인)을 찾아 제거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집주인은 배큐봇이 다른 곳을 보는 사이 탈출하려 하지만 눈치 없는 자동 응답기 때문에 들키게 되고 배큐봇에게 죽겠구나 단념한 차에 집주인을 좋아하던 옆집 할아버지가 멋있게 산탄총(샷 건, Shot gun)을 들고 와서 문제를 해결

 

 

 

 

 

하려고 했는데 배큐봇이 더 빨랐다. 전기 충격기로 할아버지를 기절시켜버린 것...

 할아버지가 떨어트린 산탄총으로 집주인은 멋있게 배큐봇을 제압한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자동 응답기는 로봇들이 주인공을 영원히 쫓을 것이라며 겁을 준다. 자동 응답기의 헛소리에 신물 난 주인공은 귀에 끼고 있던 이어폰을 던져 버리고 '집어치워(원대사 Go to Hell)'을 남기며 할아버지와 함께 선셋 시티로부터 도망친다.


아이콘 해석
- 요철(凸) 모양의 로봇 청소기 : 배큐봇
- 해골 : 배큐봇의 제거 모드로 생과 사를 오가는 주인공
- 선인장 : 주인공이 선셋 시티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 알 수 없는 미지의 장소로 떠난다는 암시

자동 고객 서비스(Automated Customer Survice) 해석
 SF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로봇 혹은 AI가 인류를 제거하려는 상황을 보여준다. 자동 고객 서비스(Automated Customer Service)는 제목 그대로 자동 응답기의 기계적인 대응을 보여주면서 로봇이 보편화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축약해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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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얼음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2. 얼음(원제 Ice)
- 아이콘 : 가운뎃손가락(FXXX 욕), 얼음 큐브, 파이프 담배


 얼어붙은 혹한의 식민지. 등장하는 인물들은 세지윅 가족들이다. 어떠한 경위인지 지구에서 이 식민지로 이주된 세지윅 가족들은 100광년(100년이 아니다 100광년) 동안 개조되지 않은 세지윅이 아무것도 하지 않자 걱정을 한다.

 세지윅은 동생 플레치가 몰래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함께 나가는데 개조되지 않은 사람은 세지윅이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지구인(Extro, 식민지 외부인(Extro)이란 의미?)'이라고 비아냥거린다.

 세지윅은 플레치와 어울리는 무리인 로건을 만나고 목숨을 건 유흥인 서리고래(Forstwhale) 구경을 하기 위해 같이 이동한다. 개조가 되지 않은 세지윅의 몸으로는 혹한의 추위를 견디기 너무 버거웠지만, 한참을 걸어 서리고래가 출몰하는 지역에 도착한다. 로건은 서리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항상 7번 얼음에 부딪히고 얼음을 깨고 나와 물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죽지 않으려면 서리고래가 7번 부딪히기 전까지 안전 지역까지 뛰어야 한다. 문제는 서리고래가 엄청 크기 때문에 7번 부딪히는 지역을 피하려면 엄청난 거리를 뛰어야 한다는 것!

 긴장을 풀기 위해 파이프 담배를 나눠 피우고, 세지윅은 처음 경험한 환각에 빠져 플레치가 몇 번을 흔들어도 현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마침내 현실로 돌아온 세지윅은 물에 빠져 죽지 않기 않기 위해 죽어라 뛴다.

 열심히 달려가던 중 동생 플레치가 얼음 사이에 끼여 발을 다치고, 세지윅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동생을 업고 뛴다. 서리고래가 여섯 부딪히고, 아직 안전 지역으로 대피하지 못한 세지윅은 플레치와 함께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서리고래가 여섯 번째에 물 밖으로 나왔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얼음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로건과 일행은 환호를 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 세지윅에게 서리고래가 가끔은 여섯 번 만에 얼음을 깨고 물 밖으로 나온다고 말하자 세지윅은 중지를 내세우며 F 욕을 한다.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서리고래가 수면 밖으로 점프하는 장면은 장관이었기 때문에 다들 목숨을 걸고 이 유흥을 즐겼던 것이다.

 다리를 다쳐 절뚝거리는 동생 플레치를 부축하고 돌아오는 길에 무리 중 하나가 세지의 모자를 훔치자 플레처가 멀정하게 뛰어나디며 형의 모자를 다시 되찾아준다. 세지윅은 놀람과 분노 그 중간의 표정을 짓다가 같이 가자는 동생의 말에 무리와 함께 어울린다.


아이콘 해석
- 가운뎃손가락(FXXX 욕) : 말 그대로 욕, 내용을 고려했을 때는 지구인이라고 차별하는 풍조에 대한 반감
- 얼음 큐브 : 얼음 그 자체와 배경이 되는 혹한의 식민지에서 차별받는 주인공 세지윅의 상황
- 파이프 담배 : 정확히는 담배가 아닌 환각제, 세지윅이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됨

얼음(ICE) 해석
 몸이 개조되지 않은 지구인(Extro)기 때문에 식민지에서 무시당하면서 자기만의 얼음에 갇혀있던 세지윅이 서리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얼음을 깨부수고 나왔던 것처럼 얼음을 빠져나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팝 스쿼드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3. 팝 스쿼드(원제 Pop Squad)
- 아이콘 : 눈동자, 중절모, 공룡 인형

 


 홍콩의 구룡성채처럼 좁은 공간에 높이 솟은 아파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공간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 건물들에 불법으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잡아가는 경찰들과 이를 조사하기 위해 나온 경관의 모습이 보인다.

 경찰들이 성인들은 잡아가고 남아 있는 아이들은 경관이 직접 처리한다고 하자 한 아주머니가 끌려가며 아이들을 봐달라고 울부짖는다. 아주머니의 울음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은 닫히고 경관은 공룡 인형을 내미는 아이를 향해 총의 방아쇠를 당긴듯 한 암시가 나온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동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치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 불문율 때문)

 일을 마치고 경관은 비행이 가능한 개인차량을 타고 구름을 뚫고 높이 솟은 오페라 극장으로 들어간다. 오페라 가수와 연인인 듯 경관은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데, 아까 있었던 일을 별일 아닌 듯 치부한다. 그들을 번식자(Breeder)라고 부르며, 자신이 속한 상류층과는 절대 섞일 수 없는 존재를 대하듯 이야기한다.

 마천루에 사는 인간들은 자식을 낳는 것을 포기한 대신 회춘 치료를 받으며 영생을 살아갈 수 있다. 해석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이 떠올랐다. 회춘 치료를 얘기하는 외형은 20대로 보이는데 오페라 가수 '앨리스(Alice)'와 달리 경관은 많이 늙었으며, 손에 주름이 가득하고 손에 묻은 피를 보며 아까 있었던 일을 망령처럼 경관을 덮친다. 이때 앨리스가 공룡 인형을 들어 올리는데 그 공룡 인형은 아까 자신이 처리했던 아이가 들고 있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경관은 다시 현장인 아파트로 내려오고 동료 경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파트의 한 주민이 주인공 '브리그스(Briggs)'에게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럴 수 있었냐며 브리그스에게 총을 겨누지만 주변 경찰들에 의해 바로 제압된다. 그 남자의 행동에 괜찮냐고 물어보는 동료 경관의 목소리도 무시한 체 브리그스는 자신이 했던 일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차 안에서 앨리스가 두고 간, 그리고 죽은 아이가 갖고 있던 것과 같은 공룡 인형을 발견한 브리그스는 공룡 인형에 적힌 상표를 확인하게 그 가게를 찾아간다.

 입스위치 수집품점(Ipswitch Collectibles)을 찾은 브리그스는 가게 안에 수많은 장난감과 앨리스의 것과 같은 공룡 인형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가게에서 자신을 보고 도망가듯 빠져나가는 여인을 쫓아 외딴곳으로 간 브리그스는 여자에게 몇 가지 질문할 것이 있다고 안심시키지만 총에 경관 중절모를 쓰고 있는 브리그스를 번식자인 여자는 경계한다.

 주인공은 여자에게 왜 아이를 낳냐고 질문을 하자 여자는 질문에 무의미한 영생을 사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하면서 깨닫는 즐거움이 더욱 크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다고 답변한다. 아이가 브리그스의 모자를 보고 놀이를 하려고 하자 엄마는 브리그스를 완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와 브리그스가 놀이를 하려는 사이 브리그스의 총을 집는다.


 그러나, 브리그스의 반응이 더 빨랐고 순식간에 여자를 제압하고 총을 겨누자 엄마는 제발 아이만을 살려달라며 애걸한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밖으로 나가는 주인공. 밖에서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주인공의 동료 경관이었다. 브리그스가 밖으로 나오자 번식자들을 처리했다고 생각한 동료 경관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브리그스가 변절했음을 느끼고 주인공에게 방아쇠를 당긴다. 브리그스 역시 반격하여 동료 경관을 죽이지만 자신도 총상을 입는다.

 마침 밖에는 비가 내리고 주인공은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이내 쓰러진다.


아이콘 해석
- 눈동자 : 신분을 확인하는 수단이자 주인공이 현실을 깨닫게 되는 수단
- 중절모 : 경관이 쓰고 있는 모자로 주인공과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명령을 따르는 경찰을 의미
- 공룡 인형 : 아이와 바람직한 세계를 상징

팝 스쿼드(Pop Squad) 해석
보자마자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가 생각났다. 즉, 사이버펑크(Cyberpunk) 풍의 애니메이션으로 내용이나 세계관이 얼터드 카본에 가깝다. 영생을 누리며 그냥 고층 건물이 아닌 구름 위 마천루에서 사는 극 소수의 상류층과 빛도 잘 들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소시민들과 그들에게만 엄격하게 잣대를 들이미는 사회. 뚱주가 태어나서 그런지 더욱 공감이 되는 에피소드이다.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황야의 스노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4. 황야의 스노(Snow in the Desert)
- 아이콘 : 딸기, X, 역 하트 모양의 로봇


 실사보다 더 실사 같은 CG 그래픽으로 사막을 여행하는 한 사람이 등장한다. 여행 끝에 생명체가 살고 있는 도시에 도착한 주인공 '스노(Snow)'는 마치 배터리 같은 물건을 챙겨 상점을 유유히 빠져나온다. 도시의 전광판에는 현상수배범의 얼굴이 계속 나오는데 스노의 얼굴 역시 보인다.

 바에서 쉬고 있는 스노에게 외계인 현상금 사냥꾼이 3명이 다가와서 시비를 건다. 스노는 일단 부정하지만 '바리스(Baris)'라는 상인이 당신의 고환을 찾는다고 말하며 스노에게 도전을 한다. 스노와 현상금 사냥꾼 사이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Star wars, 1977 혹은 Star Wars Episode IV: A New Hope)'에 나왔던 유명한 '한 솔로(Han Solo)'의 'Han Shot First(한이 먼저 쐈다)' 장면이 떠올랐다.

 번개같은 총질과 임기응변으로 현상금 사냥꾼을 모두 제압하는 듯했으나 가장 덩치가 큰 현상금 사냥꾼의 총에 맞아 오른팔이 날아간 스노는 이제 죽음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바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검은 옷을 입고 있던 인물이 현상금 사냥꾼을 죽인 덕분에 스노는 급하게 바를 빠져나온다. 바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현상금 사냥꾼 혹은 정보원은 어디론가 전화해 스노를 잡을 계획을 꾸민다.

 사막 한가운데서 야영을 하고 있던 스노는 아까 바에서 자신을 도와줬던 인물이 자신을 찾은 것에 놀란다. 스노를 도왔던 인물은 자신의 이름을 '히럴드(Hirald)'라고 밝히며 스노와 동행하길 원한다. 태양이 뜨자 사막의 열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었던 히럴드는 스노와 함께 텐트에 들어간다. 그리고, 히럴드는 스노의 잘렸던 팔이 마치 마블(Marvel)의 데드풀(Deadpool)처럼 재생이 되는 것을 목격한다.

 밤이 되고 다시 길을 나서는 스노와 히럴드는 왜 바리스가 스노의 고환을 원하는지 설명한다. 바로 스노의 고환에 있는 분비 호르몬이 특이하여 세포를 재생할 수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영생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히럴드는 자신이 지구 중앙정보국 소속이라고 신원을 밝힌다. 그런 뒤 히럴드는 자신은 현상금 사냥꾼과 달리 지식을 위해서 스노가 자신과 같이 중앙정보국에 가길 희망한다.

 스노의 집에 도착한 히럴드는 사막 한가운데 물이 풍부하고 잘 꾸며진 것을 보며 감탄한다. 집에 도착한 스노는 명상을 하며 상점에서 가져온 물건을 여는데 그것은 냉동 보관된 딸기였다. 히럴드는 자신의 입은 옷이 누구의 옷이냐고 묻자 스노는 답답하게 123년 전에 죽은 아내의 옷이라며 영생하는 자신과 달리 늙어가는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 때문에 영생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이야기한다.

 청불 애니메이션답게 갑자기 눈이 맞은 둘은 뜨밤을 보내고...

 자고 있다가 알람 소리에 눈 뜬 히럴드는 누군가 스노의 집에 침입했음을 알았지만 스노는 어디로 갔는지 안 보였다. 화면이 전환되어 스노의 집을 침입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이들은 상인 바리스가 고용한 인물들이었다.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신체가 재생된다는 점을 이용해서 용병들을 상대하던 스노는 중과부적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때 히럴드가 나타나 스노를 돕지만, 바리스의 총에 히럴드는 바로 죽고, 바리스는 겨우 숨이 붙어있는 스노에게 총구를 겨눈다.

 이때 갑자기 바리스의 몸이 관통하면서 사망하는데, 바리스의 총에 맞아 죽었던 줄 알았던 히럴드가 알고 보니 사이보그(Cyborg)였기 때문. 시간이 흘러 정신이 돌아온 스노에게 히럴드는 과거 사고를 당해 사이보그가 된 후 혼자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스노를 찾았다고 이야기하고, 히럴드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단번에 이해한 스노가 히럴드와 키스를 하며 마무리된다.


아이콘 해석
- 딸기 : 현상금 사냥꾼에 쫓기더라도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 지구의 딸기. 스노가 계속 살아가는 동기.
- X : 죽음
- 역 하트 모양의 로봇 : 사이보그인 히럴드이자 스노와 히럴드가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암시

황야의 스노(Snow in the Desert) 해석
 그래픽만 보면 1부의 '무적의 소니(Sonnie's Edge)'나 '행운의 13(Lucky 13)'가 떠오른다. 그리고 도입부만 보면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의 '한 솔로(Han Solo)'가 생각난다. 사막 배경에 인간과 다양한 우주 생명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주인공은 어딜 가든 문제를 일으키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삶의 의미가 없다면 영생이 얼마나 허무한지 보여주는 에피소드인 것 같다. 스노의 경우 아내가 죽은 뒤 살아가는 이유가 '딸기'였고, 히럴드는 혹시 자신과 같이 영생을 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 오랜 시간을 견뎠는지도 모르겠다.

 황야의 스노는 시리즈 제목인 러브, 데스 + 로봇대로 사랑, 죽음, 그리고 로봇이 다 나온 에피소드이다. 물론 사이보그와 로봇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제목에 충실한 화라고 할 수 있겠다.

 여담으로 스노의 고환을 노리는 인물이 바리스(Baris)인데 왕좌의 게임 바리스 경(Varys)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비슷한 이름에 한 쪽은 고환에 집착?하고 한 쪽은 없고...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풀숲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5. 풀숲(The Tall Grass)
- 아이콘 : 풀, 풀, 풀


 기차를 타고 이동하던 안경을 쓴 주인공은 갑자기 기차가 멈춰 서자 차장에게 어떤 일인지 물어본다. 차장은 보일러에 증기만 보충하면 된다고 하고, 돌아다니지 말 것과 딱 두 번만 탑승하라고 알리고 그 후에는 무조건 출발할 것이라고 주의를 준다.

 주인공은 잠시 담배를 피우던 중 문득 선로 옆 풀숲에서 알 수 없는 허여멀건 혹은 녹색 빛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 불빛들에 이끌려 풀숲으로 들어간다. 불빛들은 희한하게도 주인공이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눈앞에서 사라진다.

 첫 번째 출발을 알리는 차장의 목소리가 들려서 열차로 돌아갈려는 찰나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한다. 갑자기 불안해진 주인공은 열차를 향해 되돌아가지만 원제 The Tall Grass처럼 성인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길게 잘아있고, 사방이 풀이기 때문에 주인공은 방향감각을 잃는다.

 두 번째 탑승 알림 소시를 듣고 소리 나는 곳을 향해 뛰다가 무언가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마침, 자신의 가까이에 움직이지 않는 빛을 보고 호기심에 이끌려 불빛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는 마치 전승에 나오나는 구울(Ghoul)처럼 시체를 먹고 있었으며, 눈이 없고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갖고 있었다. 주인공을 발견한 구울들은 그를 쫓기 시작하고, 괴물들을 피해 무작정 뛰다가 구덩이에 빠진다.

 생각보다 구덩이가 깊고 뼈가 가득했는데 땅에 숨어있던 구울이 주인공의 다리를 낚아채자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주인공은 흙에 묻힌 뼈와 자신의 발로 자신을 잡으려는 구울을 가격하고 겨우 구덩이에서 빠져나온다.

 마침내 선로로 돌아왔지만 기차는 출발을 했고, 그를 따라온 구울들에 둘러싸여 잡아먹히려는 찰나에 차장이 횃불을 들고 나타나 구울들을 물리치고 주인공과 함께 겨우 기차에 탑승한다. 차장은 구울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담담하게 '저것들은 불을 싫어한다'라고 말한다.

 정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차장은 자신이 아는 한 그것들은 한때 인간이었으며 평원을 가로지르다 길을 잃었거나 엉뚱한 곳에 하차를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주인공이 자주 있는 일이냐고 묻자 구울들이 나타는 건 가끔 있는 일이지만 이상하게 기차가 꼭 이 지점에서 멈춘다는 얘기를 덧붙인다.

 차장은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무슨 문이 열린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이 얘기를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면서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란 말을 남기고 다른 칸으로 이동한다. 주인공은 숨을 고르며 자신이 겨우 도망쳐온 풀숲을 바라보자 풀숲 전체가 도깨비불로 뒤덮이는 광경을 목격한다.


아이콘 해석
- 풀 : 에피소드의 배경이자 길을 잘못 들면 빠져나올 수 없는 곳

풀숲 해석
 풀숲에서 빛이 나는 건 도깨비불(fen fire 또는 will-'o the-wisp) 때문인 것 같다. 사람이 죽으면 뼈에 있는 인(燐) 때문에 밤중에 보면 빛이 난다고 한다. TMI로 한자 인(燐)의 뜻은 도깨비불 인.
 도깨비불을 직접 본 적은 없으나 검색 또는 이미지 검색 시 나오는 도깨비불에 대한 묘사나 이미지는 허여멀건 빛이거나 풀숲에 나온 빛이랑 비슷하다.
 그리고, 도깨비불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안경 쓴 등장인물이 구덩이에 빠졌을 때 뼈가 많이 보였기 때문.

 얼굴은 없으며 날카로운 이빨을 갖고 있고 등장인물을 공격하려 했던 존재는 게임에 자주 나오는 괴물 중 하나인 구울(Ghoul)로 추정(이하 편의상 구울로 통일). 게임으로 접한 지식에 따르면 구울은 시체를 먹고, 이와 손톱이 날카로우며 야행성이기 때문에 불을 싫어한다.

가정 1 등장인물이 살아있는 상태 + 전승에 기반한 가정
- 구울은 전승에 등장하며 위에 언급한 대로 시체를 먹는다.
- 기차가 멈춘 지역은 과거 격전지여서 많은 시체가 묻히고(구덩이 뼈), 황폐화되었기 때문에 풀만 무성하다. 그래서 풀숲에서 도깨비불이 무성하게 많음
- 시체가 많이 있기 때문에 시체를 먹는 구울 등장
- 기차가 꼭 그 지점에 멈추는 것은 초자연 현상이 아니라 우연의 일치 때문이다. 증기기관차가 다니는 시대이므로 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엔진이 한계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하필 구울이 출몰하는 지역이었던 것. 그리고, 기차는 정시성이 생명이기 때문에 매번 같은 시각에 출발했다면 기차가 퍼지는 시간도 동일했을 것이다.

가정 2 등장인물이 살아있는 상태 + 이세계(異世界) 연결된 경우
- 차장이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린 것 같다'라는 말을 말미에 한다. 즉, 1부 '해저의 밤(Fish Night)'나 위쳐(Witcher) 세계관의 천구의 결합처럼 이세계(異世界)가 연결되어 구울이 이세계(異世界)로부터 넘어옴
- 이세계(異世界)가 연결된 곳이기 때문에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여 기차가 유독 이 지점에서만 멈춤
- 등장인물처럼 도깨비불에 홀려 풀숲으로 갔다가 길을 잃고 구울들에게 잡아먹힘
- 이렇게 죽은 사람들이 새로운 도깨비불을 만들어냄
- 무한 루프

가정 3 등장인물은 죽은 상태고 등장인물은 기차를 타고 저승으로 가는 중
- 시간이 밤으로 묘사되기는 하나 안경 쓴 인물과 차장만 움직임
  (주인공과 차장 외 객실에 자고 있는 남자 한 명이 있지만 이 남자까지 포함 총 3명만 에피소드에 나옴)
- 선로 외에는 모두 풀숲
- 구울은 저승에 가지 못한 원혼들
- 기관사가 꼭 이 지점에서 멈춘다고 했는데 이는 원혼들의 강한 원념 때문에 기차가 멈춤
- 기차가 출발한 뒤 보이는 풍경은 끊임없는 풀숲과 풀숲으로 번져가는 도깨비불만 보임

Cf) 나무위키 해석
크툴루 신화에 기반한 내용. 제가 크툴루 신화는 잘 몰라 아래 나무위키 링크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러브, 데스 + 로봇/시즌 2 - 나무위키

원제ICE감독로버트 밸리 지구로부터 얼음을 체굴하는 척박한 행성에 이주한 세지윅은 자신이 주변 사람들과 가족으로 부터 나약한 사람으로만 보이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

namu.wiki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집안에서 생긴 일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6. 집안에서 생긴 일(원제 All Through the House)
- 아이콘 : 눈코입이 달린 크리스마스트리, 선물, 물방울


 단조 풍의 크리스마스 느낌의 음악과 전구로 장식한 집이 나오며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내용임을 암시한다.

 2층에서 자고 있던 누나 리아(Leah)와 남동생 빌리(Billy, 윌리엄 William의 애칭)은 무슨 소리를 듣고 산타클로스가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 산타클로스를 보기 위해 거실로 내려간다. 거실에서 인기척을 느낀 둘은 그를 보기 위해 살금살금 다가가는데...

 그들이 산타클로스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괴상한 촉수가 나오더니 아마도 두 사람이 산타클로스를 위해 준비했던 테이블 위의 우유와 쿠키를 먹어치운다. 왜 시작에서 단조풍의 음악이 흘러나왔는지 이해가 되는 상황... 장르가 갑자기 호러 물로 변하고, 크리스마스트리 뒤에서 그것의 입이 잠깐 나오는데 날카로운 이를 갖고 그 옆에는 조그마한 손이 달려있는 괴물의 형상이었다.

 남매는 소파 뒤에 숨어 숨을 죽이고 있었지만 괴물이 남매를 찾아내고 잡아먹으려는 듯 다가와서 누나 리아의 냄새를 맡더니...

 "리아... 착해(원대사 Leah... Good)"이란 대사와 함께 괴물 같은 입에서 선물 박스를 토해낸다. 그리고 그것을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인 듯 리아에게 건네준다. 겁에 질린 리아는 괴물의 선물을 받는다. 리아에게 선물을 건넨 괴물은 고개를 돌려 남동생 윌리엄을 보더니 똑같이 냄새를 맡고, "윌리엄... 착해(원대사 William... Good)"이란 대사와 함께 아까와 마찬가지로 입에서 선물을 토해낸다.

 선물을 건넨 뒤 괴물은 남매에게 아까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는데 겁에 질린 남매는 바들바들 몸을 떨지만 괴물은 입 옆에 달린 가느다란 손으로 빌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착하기 지내(원대사 Stay good)"이란 얘기를 남기고 굴뚝으로 사라진다.

 괴물이 준 상자에 무엇이 들었을지 궁금해서 뜯어본 빌리는 자신이 원하던 기차 장난감을 괴물이 주고 간 것을 보고 일단 안도한다. 방으로 돌아온 리아와 빌리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리아는 빌리에게 '만약 우리가 착한 아이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하며 최악의 경우를 상상한다.


아이콘 해석
- 눈코입이 달린 크리스마스트리 : 시간적 배경이 크리스마스이브임을 암시
- 선물 : 산타클로스 괴물이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 물방울 : 산타클로스 괴물의 침 혹은 산타클로스 괴물을 마주한 아이들의 땀

집안에서 생긴 일(All Throgu the House) 해석
 러브, 데스 + 로봇이 청불이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누군가 실수로 아이에게 애니메이션이라고 이번 에피소드를 보여줬다면 그 아이는 트라우마가 생겼을 것 같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는 성 니콜라우스(Saint Nicholas)의 축일에 선물을 나눠주었던 것에 기반하여 안경 쓰고 흰 수염이 난 인자한 할아버지가 빨간 옷을 입고 있다. 애초에 산타클로스의 이미지가 상상이니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이미지 말고 다른 이미지의 산타클로스도 있지 않을까?

 이 부분에 착안을 해서 해석을 한다면 틀에 박힌 우리의 고정관념에 대한 풍자가 아닐까? 낮에 봤기에 망정이었지 밤에 봤으면 잠 못 잤을 것 같다. 오늘은 와이프 손 꼭 붙잡고 자야지^^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생존의 공간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7. 생존의 공간(원제 Life Hutch)
- 아이콘 : 손전등, 폭발 아이콘,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다친 손


 한 사람이 가쁜 숨을 헐떡이며 '여기서 죽는구나(원대사 I'm gonna die here)' 독백을 하며 에피소드가 시작한다.

 화면이 전환되어 우주선이 행성 표면으로 불시착하고 우주선에 타있던 파일럿은 탈출하여 어떻게 된 일인지 상황을 파악한다. 조종사는 자신이 추락한 원인을 제공한 곳을 찾기 위해 고개를 들어 우주를 힐끗 보고는 팔에 부착된 컴퓨터를 통해 피난처를 찾는다. 피난처까지의 거리는 15.42KM인데 잔여 산소량은 약 5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

 피난처에 도착한 조종사는 피난처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음을 걱정하지만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단 피난처 안으로 들어간다. 손전등을 들어 내부를 살피자 조종사를 감지했는지 패널에서 '생존의 공간 817-RD9G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원대사 Welcome to Life Hutch 817-RD9G)'라는 메시지가 뜬다.

 문을 열자 컴퓨터가 생존의 공간의 현 상황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를 한다. 유지 보수 로봇도 작동을 시작했는데 하필 오작동을 하여 조종사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조종사는 멈추라는 명령을 계속 내리지만 로봇을 말을 듣지 않고 조종사를 공격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오자 조종사는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얼굴과 몸을 막는다.

 유지 보수 로봇이 조종사를 스캔하는 중 조종사가 문에 걸어두었던 헬멧이 떨어지자 로봇은 헬멧을 공격하며 가루를 만들어버린다. 로봇의 공격으로 옆구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조종사는 과다출혈 때문인지 쓰러진다.

 화면이 전환되어 조종사가 전투기를 타고 무언가를 공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플래시백(flashbag)이고, 정신을 차린 조종사는 그림자를 통해 유지 보수 로봇의 위치를 파악하고 몸을 일으켜보지만 부상으로 인해 힘이 없어서 쿵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 이때 조종사의 머리맡에 있던 절단된 팔이 떨어지는데 그 팔에 달린 손 덕분인지 로봇은 스캔만 하고 조종사를 지나친다.

 하지만 로봇이 지나가며 조종사의 손을 밟는데 조종사는 고통 속에서도 혹시 소리를 내면 로봇이 자신이 공격할까 봐 이를 악물고 참는다. 그리고 다시 장면이 전환되며 조종사가 추락했던 이유인 전투 장면이 나온다. 아이콘에서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폭발 아이콘이라고 했던 것은 사실은 우주에 있는 괴생명체로 굳이 적절한 비유를 하자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나왔던 에고의 뇌와 비슷한 느낌이다. 이 괴생명체가 조종사를 비롯하여 공격 편대를 레이저 같은 광선으로 공격하고 전투 편대는 속수무책으로 파괴된다. 조종사는 목표물에 미사일을 날리고 복귀하려고 하지만 광선에 피격되고, 전투기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했지만 전투기가 추락하는 속도가 빨라 시작 부분에 나왔던 대로 행성에 추락하게 된다.

 추락하는 동안 조종사는 전원이 차단된 전투기를 어떻게든 재가동해보려고 손전등을 키고 상태를 확인해보지만, 전투기는 작동하지 않고 무중력 상태로 손전등으로 조종석 안을 360도 돌다가 갑자기 주인공의 눈을 비춘다. 장면은 다시 생존의 공간으로 바뀌고 손전등이 생각난 주인공은 짓이겨진 손전등을 벽에 비춘다.

 마치 레이저 포인터로 고양이들에게 장난을 치듯 유지 보수 로봇은 손전등 빛에 반응하여 빛이 있는 부분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빛에 무조건적으로 반응한 것을 확인한 주인공은 기지를 발휘하여 손전등을 로봇의 다리에 비춘다. 로봇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빛이 비친 부분을 공격하여 로봇은 양 다리가 절단되어 로봇은 움직일 수 없게 된다. 로봇이 못 움직이게 되자 주인공은 로봇의 팔을 발로 밟아 절단시키고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절단된 팔을 주워 로봇을 가격하고 그 결과 로봇은 작동을 멈춘다.

 조종사는 아픈 몸을 이끌고 계기판에 앉았아 구조 신호를 보내고 급한 대로 응급처치를 한다.


아이콘 해석
- 손전등 : 말 그대로 손전등. 주인공이 생존의 공간에서 생존하게 된 수단
- 폭발 아이콘 : 묘사할 방법이 없어서 폭발이라고 했는데 주인공이 공격하던 우주에 있는 괴생명체이다. 이 괴생명체 때문에 주인공은 생존의 공간에 도착하게 된다.
-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다친 손 : 조종사의 손으로 오작동한 유지 보수 로봇이 발로 밟자 다친 손. 발에 밟혀 짓이겨졌지만 손전등과 마찬가지로 손 덕분에 조종사가 살 수 있었다.

생존의 공간 해석
 속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속담이 떠올랐다. 옆구리가 다치고 손이 짓이겨진 최악의 상황에서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하여 로봇에 의해 살해당하는 고비를 넘겼다.

 일단, 결과론적으로 구조 신호를 보내 생존의 공간에서 주인공이 살 수 있었지만 로봇이 오작동 하면서 생존의 공간이 죽음의 공간으로 변한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두 번째로 두려움 때문에 '여기서 죽는구나'라고 독백을 할 정도로 포기를 했던 인물이 손전등을 떠올린 후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았다는 점에서 두려움에 순응하느냐 아니면 위기를 극복하느냐는 자신의 결정에 달렸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두려움을 뜻하는 영어 단어 Fear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Forget Everything And Run(모든 것을 잊고 도망쳐라) or Face Everything and Rise(모든 것에 맞서고 일어서라)'. 마치 이 Fear Quote에서 영향을 받은 것처럼 주인공은 모든 것에서 도망쳐서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두려움에 맞서서 다시 살 수 있는(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Fear Quote (출처 : https://www.facebook.com/EnglishIF/photos/a.384715731541574/4361391337207307)


넷플릭스 러브, 데스 + 로봇 2부 거인의 죽음 줄거리 요약 및 해석 (출처 : 러브, 데스 + 로봇 2부 공식 트레일러)

8. 거인의 죽음(The Drowned Giant)
- 아이콘 : 해골, 뼈, 텐트 안 남자 생식기


 번역된 제목은 거인의 죽음인데 내용을 생각했을 때는 원제 익사한 혹은 물에 빠져 죽은 (Drwoned) 거인보다 나은 것 같다. 만약 Drowned가 실존(實存)하던 거인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잠겨 잊혀진 거인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원제가 더 나은 것일 수도... 러브, 데스 + 로봇 2부에서 내용이 가장 이해가 안 되는 에피소드임에는 변함이 없다...

 폭풍이 몰아친 다음 날 어부들이 이상한 것을 발견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인공과 과학자와 동료들은 사실 확인을 하기 위해 해변으로 향한다. 주인공 '스티븐(Steven)'은 해변에 거대한 거인이 누워있는 것을 발견하고, 거대한 그의 몸과 고상한 얼굴 때문에 스티븐은 마치 거대한 조각상을 보는 것처럼 약간의 경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람들이 죽은 거인을 구경하기 위해 이미 많이 모여있었고, 거인의 엄지손가락이 성인 남성의 키에 버금갈 정도였으니 거인의 키는 내 계산으로 대략 120m 정도이다. 만약, 거인의 키가 120m가 맞는다면 그의 키는 서울 N타워 높이의 절반 정도 되며 아파트로 따지면 대략 50층 높이 정도 된다.

 스티븐의 동료가 거인의 몸에 올라가서 손을 흔들자 해변에서 거인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거인 가까이로 와 그의 죽은 몸에 올라타고 여기저기 만져보거나 몸 위에서 뛰어다니기도 했다. 하이퍼랩스(Hyperlapse)로 아침부터 석양이 질 때까지 거인과 거인의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보여준 뒤 스티븐과 그이 동료들은 근처 마을로 향한다.

 사흘(3일) 후 현장을 다시 찾은 스티븐은 해변에 앉아 거인의 몸에서 미끄럼을 타며 노는 아이들과 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인을 처리하려는 인부들의 모습을 구경한다.

 다음 날 사람이 줄어서 한적해진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거인 가까이 간 스티븐은 부패하고 있는 거인의 시체를 보며 그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과 생태계 안에 있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깨닫고, 처음에 거인을 보고 느꼈던 경외감이 사라지고 용기를 내어 거인의 몸에 오른다.

 거인의 몸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무엇인가에 의해 이미 반쯤 절단된 오른팔을 기러기들이 뜯어 먹고 있었고, 오래된 동태 눈깔처럼 섞어가는 그의 눈을 보며 모든 생명체가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고 담담해졌다. 스티븐에게는 거인의 죽음보다도 난파된 배처럼 해변에 홀로 고독감이 더 비극적이었다.

 그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사지는 절단되기 시작했고, 그의 시체를 볼 때마다 나약한 인간이 떠올라서 스티븐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그는 거인의 머리가 절단된 것을 목격하고, 몇 주가 흐른 후 다시 해변을 찾았을 때는 마치 '토르소(Torso)'처럼 몸뚱어리만 남아있었다. 몸뚱이만 남아서인지 시간이 흘러서인지 더 이상 거인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은 없었다.

 몇 달 후 거인의 뼈는 마치 상징처럼 도시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일부는 해변에 버려진 체 방치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상점에 걸려 거대한 거인의 뼈처럼 자신들의 가게가 장엄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쓰이는 것 같았다.

 남아있는 거인의 잔해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은 서커스가 갖고 있던 거인의 생식기였다. 거대해서 텐트 하나를 다 차지할 정도지만 정작 설명은 거인의 생식기가 아닌 고래의 생식기로 기재되어 있었다. 클로즈업 되면서 거인의 생식기를 보여주는데 정말 거대하다.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은 거인에 대한 기억을 잊어가고 해변에 남아있던 거인의 뼈는 거대한 바다짐승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된다.

 하지만, 스티븐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거인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언젠가 거인이 부활하여 세상을 활보하는 날이 오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아이콘 해석
- 해골 : 거인의 해골, 죽음
- 뼈 : 거인의 뼈, 시간이 지날수록 대상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고 왜곡되는 것을 의미
- 텐트 안 남자 생식기 : 절단된 거인의 생식기가 전시된 서커스 텐트를 의미하는 것이자 시간이 지날수록 대상에 대한 기억이 흐릿해지고 왜곡되는 것을 의미

거인의 죽음 해석
 처음에 거인을 보고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가 생각났지만 내용을 볼수록 걸리버 여행기가 아니라 철학적인 내용 아마도 '존재론'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먼저, 상상 속의 거인이 시체가 해변에 출몰했기 때문에 '거인'이라는 존재가 실재(實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들은 바다짐승으로 거인에 대한 기억이 왜곡되었지만, 스티븐은 거인이 있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실물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그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스티븐이 거인이 부활하여 세상을 활보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문장 그대로 거인이 부활한다는 뜻이 아니라 거인에 대한 존재가 사람들에게 잊히고 기억이 왜곡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거인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제대로 기억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것 같다.

 철학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 이론적으로 틀릴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러브, 데스 + 로봇 2부(러비, 데스 + 로봇 시즌2) 후기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형만 한 아우 없다' 또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

 둘째분들은 싫어할 수 있는 표현이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형만 한 아우 없다' 또는 '소포머아 징크스(Sophomore Jinx)'. 보통 1편이 대박 나서 2편을 제작하면 사람들의 기대치가 많이 올라가 있고, 제작자 스스로도 부담을 느껴서 2편이 망하는 경우.

 우선, 1부 대비 편수가 줄어서 아쉽고, 1부에서는 신박한 상상력이나 에피소드를 본 뒤 무언가 고민하게 되는 여운이 있었는데 2부는 아이디어의 신선도나 주제의 깊이가 1부 보다 부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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