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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종이의 집(원제 La Casa De Papel) 시즌 5 1부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최종 업데이트 : 2021/9/7 22:40
https://www.youtube.com/watch?v=t9P859pHOrk
드디어 돌아온 종이의 집! 시즌 5를 마지막으로 종이의 집이 끝나는 만큼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처럼 마지막 시즌이 흑역사로 남지 않으면 하는 바람으로 드라마를 감상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올라오자마자 바로 보고 싶었지만, 회사는 Budget 때문에 가장 바쁜 시기이고, 개인적으로는 KMBA 2학기가 시작하여 가장 바쁜 시기라서 타이밍이 안 좋았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바로 본론으로!
1화 '막다른 길'
시작은 시즌 4의 마지막 장면, 리스본(라켈 무리요)가 파리 계획(범인 중 한 명이 잡혔을 경우 빼돌리는 계획)의 성공으로 스페인 은행에 도착하는 장면과 교수의 계략으로 해임된 알리시아 시에라 경감이 교수의 은신처를 찾은 장면에서 시작한다.
격투술이 뛰어난 교수는 알리시아를 제압하려고 하지만 이를 예상한 알리시아가 더 빨리 반응했고 결국 교수는 알리시아에게 붙잡힌다.
화면이 전환되어 베를린이 4년 전에 덴마크 코페하겐에서 자신의 아들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놀란 장면은 분명히 시즌 2에서 사망하여 리타이어(Retire)한 베를린이 시즌 3~4에도 나오더니 시즌 5에 또 등장한 점! 그리고, 베를린에게 아들이 있다는 점! 세 번째는 범죄를 위해서 범죄와 담을 쌓고 있던 아들까지 끌어드린 점! 마지막으로 베를린 특유의 말발로 강도 행위를 자유를 위한 투쟁과 저항으로 포장하는 궤변(詭辯)을 펼치는 장면이다.
알리시아는 은행 강도 작전을 듣기 위해 교수를 위협하지만 교수가 대답을 하지 않자 교수의 발에 총을 쏜다. 파리 계획과 같은 계획의 일환인지 아니면 정말 자포자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교수는 계획의 일부(금을 녹여서 알갱이로 만든 다음 하수 처리 시설을 통해 반출하는 것)를 알리시아에게 이야기한다.
은행으로 침투한 리스본은 재정비 후 정기 연락 시간이 되자 교수에게 연락을 하는데 교수는 자신의 은신처가 들켰기 때문에 은행 강도는 실패했다면서 팀원들의 코드명(리스본, 리우, 팔레르모, 헬싱키, 마닐라, 보고타, 스톡홀름, 덴버, 도쿄). 교수의 마지막 말을 기다리다가 생각보다 말이 길어지니 짜증 내는 알리시아는 덤.
라겔(리스본)은 교수가 붙잡힌 사실에 당황했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동료들을 독려(督勵)하며 은행 강도를 마무리하자고 이야기한다.
1화 마지막에 군대가 등장하자 교수와 알리시아의 표정이 변하는데, 아마도 은행 강도 사건 해결을 위해 투입된 사가스타 소령이 스페인 은행 작전 타마요 대령과 통화할 때 해외의 비밀 작전(블랙 옵스, Black Ops)이고, 목격자가 없었다고 말하는 장면을 통해 임무 완수를 위해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임을 교수와 알리시아 모두 알기 때문이 아닐까?
여하튼 사가스타 소령의 등장으로 교수의 생명이 연장되지 않을까 지레 짐작해본다. 드라마니까 그렇지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교수는 이미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듯.
2화 '환생을 믿어?'
군대가 스페인 은행을 포위하고 진입하려 하자 현장 지휘자인 리스본과 팔레르모는 인질과 스페인 은행 총재의 경호원 간디아를 이용해 군대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번다.
협상을 위해서 간디아를 풀어주는 과정에서 나이로비가 죽인 간디아에게 분노한 보고타가 한바탕 소동을 버리는 혼란을 틈타서 아르투로와 총재 그리고 몇몇 인질들이 은행 강도들의 총을 들고 도망친다.
여기서 발암 캐릭터 아르투로가 어쭙잖은 영웅심과 스톡홀름(모니카)를 덴버에게 빼앗겼다는 복수심에 일을 크게 만든다. 물론 인질 입장에서 위험에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르투로는 그 과정에서 과도하게 총기(銃器)를 사용하여 다른 인질을 다치게 만들고, 같이 도망친 인질마저 위험에 빠트리는 등 시즌 1 ~ 5까지 종이의 집 전 시즌에서 정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르투로는 도망친 하역장에서 여분 무전기를 발견하자 스톡홀름과 자신이 불륜 관계였을 때 있었던 일을 계속 이야기하며 덴버를 도발한다. 게다가 하역장에는 강도들이 전투에 대비해 소총뿐만 아니라 각종 중화기를 보관해둔 곳이기 때문에 은행 강도들 입장에서는 꼭 탈환해야 하는 곳이었다.
무전을 듣다가 보다 못한 스톡홀름이 환풍구를 통해 아르투로의 뒤를 노린 뒤 끝까지 자기 잘난 맛에 끝없이 입을 나불거리고 스톡홀름을 쏘려고 했던 아르투로에게 총을 발사한다.
참고로 2화 제목 '환생을 믿어'는 아르투로가 강도들을 열받게 하자 팔레르모가 아르투로에게 욕 대신에 한 말이다. 즉, 자신들을 열받게 했으니 곱게 죽지 못할 것이라는 뜻.
3화 '잘들 구경해!'
아르투로가 다행히 죽지 않았지만 위중했기 때문에 은행 강도들은 어쩔 수 없이 아르투로와 스페인 은행 총재, 그리고 아르투로와 함께 하역장에서 저항했던(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인질들을 내보낸다.
인질이 다쳤기 때문에 명분이 생긴 정보부 타마요 대령은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한다.
화면이 전환되고 베를린이 과거에 마르세유, 보고타, 피아니스트, 그리고 자신의 아들과 덴마크 바이킹 금 박물관에 전시될 바이킹 금 부장품을 훔치는 계획이 나온다.
작전 실패(리스본이 고등법원에서 탈출하여 스페인 은행으로 잠입한 사건)을 덮기 위해서 희생양이 필요했고, 리우 고문 건으로 언론에 질타를 받은 알리시아 시에라 경감을 은행 강도와 내통한 공범자로 만들고 증거를 조작한다.
정보부의 사건 은폐로 한순간에 공범으로 몰린 알리시아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양수가 터져 급하게 아이를 출산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아이가 둔위 분만(臀位分娩, 아이 머리가 아닌 엉덩이나 다리 등이 밑에 있는 경우)였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했던 알리시아는 교수와 손을 잡는다.
한편 은행 내부에 있는 강도들은 군대의 진입을 대비해 방벽을 세우고 화기를 배부하며 별동대를 구성하여 군대의 진입을 최대한 늦추려는 작전을 세운다.
로프를 통해 은행 옥상으로 진입한 사가스타 소령의 부대는 간디아 등 은행 내부자만 알고 있는 기밀 정보를 이용하여 방폭에 취약한 부분에 폭탄을 설치하고 은행에 진입한다.
4화 '천국의 네 자리'
코만도 부대가 건물을 폭파하고 침투하는 과정에서 헬싱키가 부상을 입는다, 교수는 팀원들에게 헬싱키를 구하면서 양동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방법을 지시한다.
화면이 전환되어 베를린이 바이킹 금 부장품을 훔치는 과정이 나온다.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그 위기 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완벽할 정도 잘 진행되어 현실성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베를린의 이야기가 핵심이 아니라서 그런 것 같다.
인질을 이용해서 양동 작전은 성공하지만,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 사가스타 소령의 코만도 부대는 공세를 퍼붓는다. 수류탄이 터지고 코만도 부대가 화력을 집중하자 강도 일행은 참호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 이때 은행 내부를 잘 아는 간디아가 보안 잠금장치를 가동하여 도쿄, 덴버, 마닐라를 고립시킨다.
도쿄, 덴버, 마닐라는 고립된 상태에서 코만도 부대와 전투를 계속하고, 도쿄에게 원한이 있던 간디아는 도쿄를 계속해서 도발한다. 이때 간디아는 '나이로비가 천국에서 네(도쿄) 자리를 만들어 놨다네'라고 말하는데 이 대사를 인용하여 4화 제목이 결정되었다.
5화 '아주 많은 삶'
고립된 도쿄, 덴버, 마닐라를 구출하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일행들 하지만 간디아가 작동시킨 보안 잠금장치의 철문이 두꺼워서 그들을 구출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보다 못한 리우는 도쿄 일행의 아래층으로 이동하여 드릴을 사용해 천장을 뚫고 도쿄와 덴버, 마닐라를 구출하려고 노력한다.
화면이 전환되어 은행 강도 중 죽은 도쿄의 전 남친과 도쿄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은행 강도 실패 후 어떻게 교수를 만나게 되었는지, 리우와 어떻게 연인 관계가 되었는지 등 도쿄의, 도쿄에 의한, 도쿄를 위한 과거 회상 신이 나온다.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서 덴버와 마닐라는 음식을 배달하는 승강기를 통해서 탈출하고, 리우가 드릴로 천장을 뚫어 극적으로 도쿄를 만나지만, 저격수의 총에 맞아 거동이 어려운 도쿄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혼자 코만도 부대에 맞서 싸운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결국 도쿄는 전투에서 패하고...
그러나 그냥 전투에서 패할 도쿄가 아니었다. 몸에 있는 수류탄의 핀을 뽑아 방심하던 코만도 부대에게 피해를 가하며 종이의 집 시즌 5 1부(종이의 집: 파트 5 1부)가 마무리된다.
앞서 도쿄의 과거 나왔던 것은 도쿄라는 인물에게 시청자가 감정 이입하게 만든 다음 극적인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도쿄의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기 위한 장치인 것 같다.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 시즌 5 총평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제작비가 늘었는지 화기(火器) 액션은 시즌 통틀어 가장 화끈!
그러나 분량을 늘리기 위해 곁가지 내용이 계속 포함되어 조금 늘어짐.
그래도 현재 시점 기준으로 시리즈에서 하차한 베를린, 모스크바, 나이로비가
등장해서 반가웠고, 전투 장면을 보면 참을만함.
종이의 집 시리즈의 고질적인 문제인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이 또 반복되었다. 시즌 5(파트 5) 2부에 어떤 내용이 추가될지 모르겠지만, 시즌 1,2로 하차한 베를린이 계속 등장하며, 마닐라가 덴버를 짝사랑하는 것을 부각하고, 도쿄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서 도쿄의 과거 회상 신이 길게 등장하는 점.
그래도 총평에 썼던 것처럼 시리즈에서 하차한 베를린, 모스크바, 나이로비가 등장해서 반가웠음!
전투 장면과 화기 액션은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제작비가 늘어서 그런지 가장 화끈하다. 예전 시즌에는 총을 사용한 장면이 시즌 전체에서 몇 번 나올까 말까 했는데 이번 시즌은 총은 기본이고 화염방사기에 수류탄에 대전차병기(흔히 말하는 RPG)에 뻥 좀 보태서 은행 강도가 아니라 은행 내부에서 벌어지는 시가전 전투를 보는 느낌이다.
물론 전투 장면에도 단점이 존재하는데 사용하는 화기와 그 양은 늘었지만, 계속 싸우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이 총을 사용하면 한 쪽은 기다렸다가 총을 쏘는 마치 턴제 RPG 게임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이로비를 잃고 이성을 잃었던 교수가 과연 도쿄의 죽음을 냉정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심한 부상을 입긴 했지만 아직 남아있는 사가스타 소령의 부대는 어떻게 될지? 협박 당하긴 했지만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타마요 대령의 다음 수는 무엇일지? 지휘 본부 내에서 타마요 대령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가득 쌓여가는데 과연 지휘 본부는 아무런 마찰 없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지? 의도치 않게 교수 일행으로 합류한 알리시아 시에라 경감은 과연 어떤 역항을 할지 등등 5화 마무리가 인상 깊게 끝났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빨리 종이의 집 시즌 5 2부(종이의 집: 파트 5 2부)가 나왔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종이의 집 시즌 5 1부(종이의 집: 파트 5 1부) 감상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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