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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시즌 1 결말과 시즌 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eaXftZ_vpI
https://www.youtube.com/watch?v=Jk_wbohmEe4
과학적으로 드라마 내용이 맞는지 사실 여부를 떠나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시즌 1을 처음 봤을 때 태양 자기장(磁氣場)이 역전되면서 중성자(中性子) 폭풍이 발생하여 그 결과 해가 뜨면 지구는 1초마다 중성자탄이 터지는 상황에 놓이게 된 배경이 신선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등장인물들의 노력, 그리고 등장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재밌어서 시즌 2를 기대하고 있었다.
시즌 1에서 이런 태양을 피해 계속 주행하다가 연로 고갈 및 비행기 고장의 문제로 죽음을 앞두고 있던 등장인물들은 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북대서양 조약 기구)군의 벙커를 발견하게 되고, 시즌 2는 이 나토군의 지하 벙커에서 등장인물들이 겪는 갈등과 사건 사고를 보여준다.
포스팅을 위해 찾아보니 야체크 두카이(Jacek Dukaj) SF 소설 <The Old Axolotl>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SF 드라마 '어둠 속으로'의 원작이라고 한다.
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시즌 2 줄거리 요약
1화 자라(Zara)
나토 지하 벙커의 삶에 적응 중인 탑승객들. 이네스(Ines / 배우 알바 가이아 벨루지, Alba Gaia Bellugi)가 요리를 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데 하필 그 화재로 벙커 내에 있는 대부분의 식량이 불탄다.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르웨이에 있는 씨앗 저장고로 이동한 후 씨앗을 갖고 벙커로 돌아와 이를 재배하여 식량 문제를 해결할 계획을 세운다.
2화 로라(Laura)
자라의 아들 도미니크(Dominik / 배우 니콜라스 알레힌, NIcolas Alechine)는 시즌 1에서 태양이 떠 있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생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태양을 피하기 급급하여 도미닉 외에는 아무도 이 생물을 보지 못했고, 그 생물이 태양이 떠있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했던 방법을 찾기 위해 벙커 내의 쥐를 잡아서 호르스트 보딘(Horst Baudin / 배우 빈센트 론데스, Vincent Lodenz)이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군인들이 보기에 도미니크는 식량을 축내는 불필요한 입이기 때문에 눈치를 준다.
자고 있던 도미니크는 쥐 울음소리에 깨서 쥐를 잡으려고 발전기실에 들어간다. 자라는 그런 도미니크를 나무라기 위해 방에 따라 들어가는데 갑자기 문이 닫혔다. 밀폐된 공간에서 발전기의 열기가 계속 발생하자 벙커의 인원들은 일단 자라와 도미니크를 살리기 위해 한시적으로 발전기를 끄고, 문을 열 방법을 찾는다.
벙커 내 나토 군을 통솔하고 있는 롬 중령(Lt. Colonel Lom / 배우 보리스 시자이크, Borys Szyc)는 실비(Sylvie / 배우 폴린 에티엔, Pauline Etienne)와 용접기를 찾으러 벙커 밖 공군기지로 향하는데, 이때 롬 중령은 실비가 테렌치오 소령(Terenzio / 배우 스테파노 카세티, Stefano Cassetti)가 죽게 내버려 둔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다.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방을 열 수 없었고, 발전기가 가동하지 않을 경우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벙커의 남은 인원들도 열기로 인해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자라는 눈물을 머금고 발전기를 가동한다. 사랑하는 여인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여인의 죽음을 지켜봐야 하는 무력감에 아야즈(Ayaz / 배우 메흐메트 쿠르툴루스 Mehmet Kurtulus)는 문 앞에서 울부짖는다.
3화 이네스(Ines)
이전 화에서 미국, 러시아와 교신이 가능했기 때문에 벙커의 상황을 공유하고 노르웨이에 있는 씨앗 저장고로 이동한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문제는 미군 또는 러시아가 씨앗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시즌 1 탑승객들이 타고 왔던 비행기를 폭파시켰기 때문에 노르웨이에 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행기를 찾아야 했다.
실비가 비행기를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벙커 밖으로 나간 사이 남아있던 군인 중 평소에도 탑승객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펠리페 병장(Felipe / 배우 조 만존, Joe Manjon)은 롬 중령이 갖고 있던 USB 파일에서 실비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다.
4화 지아(Gia)
겨우 비행기를 구해 노르웨이로 도착한 마티외 기장(Mathieu / 배우 로랑 카펠루토, Laurent Capelluto) 아야즈 등은 노르웨이 씨앗 저장고에서 지아(Gia / 배우 마리조제 크로즈 Marie-Josee Croze)를 조우한다.
한편, 벙커에서는 실비에 대한 재판이 열리고, 실비를 제거하기로 마음먹은 펠리페 병장은 형식적인 재판을 열어서 실비를 사형시키기 전에 일단 방에 가둔다.
게다가 이네스에게 흑심을 품고 있던 헤르만스(Hermans, 배우 코엔 브릴 Coen Bril)는 군인이 상주하는 벙커에 민간인(시즌 1 탑승객들)이 들어온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이 갑에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네스에게 질 낮은 농담을 했었다. 열이 받은 이네스가 헤르만스에서 똑같이 응수하자 이네스가 요리하던 팬에 기름을 부었고, 그래서 1화에 나왔던 화재가 발생하여 벙커 내에 식량을 모두 태우게 된다.
헤르만스는 실질적으로 탑승객들의 수장인 실비가 재판 중이고 그다음에 탑승객들을 이끌었던 마티외가 없어진 틈을 타 이네스에게 노골적으로 흑심을 드러내지만 이네스는 헤르만스를 피해 벙커 밖으로 도망친다.
5화 테아(Thea)
이네스는 벙커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 애쓰고 있었는데 마침 한 헬기가 벙커를 향해 날아가고 있어서 헬기를 쫓아간다. 이네스가 우군(友軍)이 탑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헬기는 예상외로 러시아군이 타고 있었다. 벙커에 들어가지 못하면 죽을 처지에 놓인 이네스는 자진해서 나토군의 벙커로 러시아군을 안내한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여서 답답한 면은 있지만 마음만은 착한 리크(Rik / 배우 얀 비요엣, Jan Bijvoet)는 군인들과 탑승객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일촉즉발(一觸卽發)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나토 대사 제라도(Gerardo / 배우 하비에 곤디노, Javier Godino)에게 실비의 쿠데타(coup d'Etat) 계획을 알린다.
하지만, 리크의 예상과 반대로 나토 대사 제라도는 자신이 벙커의 권력을 잡기 위해 평화적으로 일을 해결하기보다는 헤르만스에게 실비의 쿠데타 계획을 알려 결국 실비의 쿠데타는 실패하고, 비행기 탑승객들은 모두 구금된다. 이때 리크는 심한 부상을 입는다.
게다가 타이밍 좋게 이네스의 안내로 나토군의 지하벙커로 침입한 러시아군과 나토군의 교전까지 발생하면서 지하 벙커는 난장판이 된다. 난전(亂戰) 중에 제라도 나토 대사가 사망하자 나토군과 러시아군은 일단 교전을 중지하고, 진상(陳狀) 파악을 한다.
나토군은 러시아군이 자신을 공격했다고 믿고 있었고, 러시아군은 반대로 나토군이 자신들을 공격하여 보복하기 위해 나토군의 지하 벙커를 찾고 있었던 것이었다.
6화 아실
씨앗 저장고에 있는 지아는 외부와 차단되었기 때문에 외부가 어떤 상황인지 전혀 몰랐고 가스에 의해 사람들이 죽었다고 믿고 있었다. 지아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사람들은 지아를 저장고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만 그 과정에서 거짓말을 들키고 지아를 비행기 조종석에 묶어둔다.
5화에서 벙커 밖으로 쫓겨난 이네스가 벙커 내의 상황과 자라와 도미니크의 죽음의 진실을 노르웨이 팀에게 알리는데 하필 이때 무전을 듣고 있던 사람이 자라를 사랑하던 아야즈라서 사건의 진상을 듣고 눈이 뒤집힌 아야즈는 지아를 방치하고 조종석을 떠난다.
노르웨이 팀의 선의의 거짓말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지아는 분노하여 조종석을 부쉈고, 이륙을 못할 정도로 비행기가 망가진 정도가 심했기 때문에 노르웨이 팀은 벙커로 돌아갈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벙커에 남아있던 탑승객들(실비, 이네스, 호르스트, 로라, 리크)은 벙커를 탈출하고 러시아군이 타고 온 헬기를 이용하여 노르웨이 씨앗 저장고로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헬기는 탈취하였으나 이륙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했는데 마침 부상이 심해서 더 이상 긴 여정을 떠날 수 없었던 리크가 자신을 희생하여 탑승객들을 쫓아오던 나토군과 러시아군 차량에 트럭으로 들이받는다.
화면은 다시 전환되어 자라의 죽음이 유발된 것은 롬 중령의 명령이었고, 발전기실을 닫은 것이 노르웨이 팀과 동행한 마르쿠스(Markus / 배우 데니스 모옌, Dennis Mojen)임을 알게 된 아야즈가 씨앗을 나르고 있던 마르쿠스에게 총을 겨눈다.
아야즈가 총을 겨누고 있는 사이 씨앗 저장고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잠수함이 등장하고, 잠수함에 탑승해 있던 인원이 아야즈와 마르쿠스의 장면을 목격하고 터키어로 아야즈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복수심에 불탄 아야즈는 총을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발사한다.
마지막에 벙커에 남아있던 군인들이 호르스트의 실험이 성공(낮에 벙커 밖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쥐가 살아남음)을 확인하며 시즌 3를 암시하며 6화가 끝난다.
어둠 속으로(Into the Night) 시즌 2 총평
억지로 내용을 늘리기 위해 불필요한 갈등과 소재를 쥐어짬
모든 속편의 고민(소포모어 징크스, Sophomore Jinx : 성공적인 첫 작품·활동에 비해 그에 이은 작품·활동이 부진한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로 2년 차 징크스라고도 함 [출처 : 위키피디아])이겠지만 어둠 속으로는 과학적 사실을 떠나서 시즌 1의 소재(태양의 자기장 역전으로 인한 중성자 폭풍으로, 지구의 모든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상)가 무척 신선했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인물들이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것이 흥미로웠는데 시즌 2에서는 벙커라는 폐쇄(閉鎖)된 공간에 갇혀있다 보니 갈등을 겪는 인물들이 비슷하고,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갈등이 발생한다.
불특정 다수가 폐쇄된 공간에 있다고 하면 갈등이 없으려야 없을 수가 없지만, 어둠 속으로 시즌 2는 억지 갈등을 만들어 내어 드라마의 흐름을 이끌어 간다.
예를 들어 갈등의 큰 줄기는 나토군(박힌 돌)과 비행기 탑승객들(굴러온 돌)인데, 초반에는 '테렌치오의 사망에 대한 책임 소재'로 롬 중령과 실비의 갈등, 롬 중령이 사망한 후에는 '롬 중령의 사망에 대한 간접적인 책임 + 군 명령에 의해 관리되는 벙커'까지 추가되어 펠리페 병장과 실비의 갈등으로 발전한다.
갈등이 발전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롬 중령이 오발 사고로 인하여 어이없게 사망하였기 때문에 '롬 중령의 사망'이라는 억지로 추가한 느낌이다.
그래도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각 화 도입부에 짧게 인물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연출은 좋았다.
정리하면, 시즌 1이 재밌었기 때문에 시즌 2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지만 시즌 2가 내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에 설국열차 때와 마찬가지로 시즌 3는 의무감으로 보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줄거리 요약만 확인하고 끝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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