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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 드라마

[액션영화/비추천] 시리즈 본질을 잃어버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원제 'F9: The Fast Saga')

by 뚱주아빠 2021.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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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입니다.

 

영화 예고편 : https://youtu.be/L9Y-hn2COm0

 

 

KMBA Movie Night(큼바 무비 나잇) 포스팅에서 간단하게 이야기했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ast & Furious 9: The Fast Saga)에 대해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제목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이 많은데 이 포스팅은 일말의 고민 없이 제목을 바로 뽑았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영화를 비추천한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은 이 영화를 재밌게 보실 수도 있지만 저는 별로였기 때문에 비추천하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분노의 질주(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를 제대로 본 건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원제 The Fast And The Furious: Tokyo Drift)'뿐이고 나머지 시리즈는 영화 채널에서 방영하면 짤막하게 본 것이 다라서 제대로 된 평을 못 내린 것일 수도 있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언제나 시청자로 하여금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보여준 프랜차이즈이다.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감독저스틴 린출연루카스 블랙, 성 강, 브라이언 티, 캐롤라인 드 소자 코레아, 나탈리 켈리, 자체리 타이 브라이언, 섀드 모스개봉2006. 07. 20.

 

이번 편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에서도 당연히 화려한 자동차 액션,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 액션을 기대했는데 후술하겠지만 자동차 액션이 너무 아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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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 The Fast Saga) 줄거리

 

 

과거 시점에서 영화가 시작한다. 토레토 레이싱팀의 메카닉으로 참가한 '도미닉 토레토'는 조만간 NASCAR 진출을 앞두고 있는 아버지와 레이싱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승리를 자신하는 도미닉과 달리 드라이버인 아버지 '잭 토레토'는 계속 엔진이 이상하다며 둘째 아들 제이콥에게 엔진을 봐달라고 이야기한다.

도미닉은 평소 잭 토레토를 싫어하는 데다가 잭이 큰 대회에 진출하는 것에 배 아파하는 드라이버인 '케니 린더'가 아버지(잭 토레토)을 견제할 거라며 아버지 잭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하지만 잭은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제이콥이 정비를 마치자 다시 트랙으로 복귀한다.

도미닉이 예상한 대로 아버지를 질투하던 드라이버가 좌측 후미에서 잭 토레토의 차를 들이 받고 그 충격으로 차량이 붕 뜨더니 안전펜스에 부딪히면서 차가 전소한다.

 

화면이 전환되며 현재 시점으로 바뀌고 시골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는 돔(도미닉 토레토)에게 예상치 못했던 손님이 찾아온다. 손님은 바로 오랜 동료인 로만과 테즈!

그들은 미스터 노바디가 '위험한 화물'을 운반하던 비행기가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토레토 패밀리에게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비행기는 중앙아메리카에 위치한 가상의 국가인 '몬테퀸토'에 추락했음을 알려준다.

 

처음에 돔은 아들 브라이언을 생각해서 거절하지만 미스터 노바디를 습격한 사람이 자신의 목걸이와 똑같은 목걸이를 한 사람을 확인하고 뒤늦게 합류한다.

 

몬테퀸토에 도착한 토레토 패밀리는 추락한 비행기 잔해에서 금고를 발견하고, 금고에서 알 수 없는 기계 장치를 발견한다. 막 철수하려는 찰나 갑자기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토레토 패밀리는 지뢰밭으로 도망친다. 개인적으로 지뢰밭 추격 장면은 마음에 들었는데 우선 사방에서 불과 연기가 자욱한 특수 효과와 폭발음이 들리고, 현실 지뢰의 작동 원리와는 별개로 지뢰가 터지는 시간을 고려하여 최대 속력으로 지뢰가 터져도 안전하게 탈출하거나 혹은 역으로 적의 차량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우여곡절 끝에 지뢰밭을 빠져나왔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특수부대원들이 등장하며 레티 오티즈(미셀 로드리게스)가 들고 있던 장치를 훔쳐 간다. 그 인물의 정체는 바로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의 동생 제이콥 토레토(존 시나)!

 

제이콥으로부터 기계 장치를 되찾기 위해 또다시 추격전을 벌이고 제이콥은 도미닉을 따돌리기 위해 차를 가속하더니 절벽으로 뛰어든다. 정확한 타이밍에 드론이 제이콥의 차를 공중에서 낚아채서 유유히 현장에서 빠져나가고, 몬테퀸토 군대에게 쫓기던 도미닉은 말도 안 되는데 묘기를 펼치며 몬테퀸토의 국경을 벗어난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화면은 다시 과거로 전환되고, 토레토 레이싱에 남은 자산을 처분하기 위해 경기장에 모인 도미닉과 제이콥은 아버지를 죽인 케니 린더를 다시 만난다. 케니 린더는 제이콥에서는 '쓸모없는 둘째 아들', 그리고 도미닉에게는 '너네 토레토 녀석들은 뭐가 그리 잘났냐?'라며 둘을 도발한다.

제이콥을 말리려고 했던 도미닉은 계속되는 케니의 도발에 케니를 때리기 시작하고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두 형제는 이별을 하게 된다. (정황상 우발적으로 케니 린더를 죽인 것으로 보임)

 

시점은 현재로 전환되어 제이콥의 소식을 들은 미아 토레토(조다나 브루스터)가 패밀리에 다시 합류하고, 카스피해에 위치한 미스터 노바디의 비밀 아지트에서 제이콥이 가져간 기계 장치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한다. 해킹 실력이 뛰어난 램지(나탈리 이매뉴엘, 왕좌의 게임 미산데이 역 & 다크 크리스탈 저항의 시대 디트 역) 덕분에 그 기계장치는 '에어리즈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에어리즈 시스템은 전 세계 어떤 장치는 해킹할 수 있는 가공한 무기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이 에어리즈가 가동하기 위해서는 키가 필요한데 이 키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한(성 강 혹은 성호 강)!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제이콥 토레토의 이야기로 화면이 바뀌는데 제이콥은 에어리즈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서 군사 독재자이자 외교관이며 장갑차와 다양한 무기를 지닌 사병을 보유할 정도로 부유한 오토와 손을 잡는다. 제이콥과 오토의 대화에서 미스터 노바디가 옮기려고 했던 '위험한 화물'이 밝혀지는데 그것은 바로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였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위험한 화물이 사이퍼와 에어리즈 시스템 둘 모두를 의미하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에어리즈 시스템 또는 사이퍼 하나만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으나 극적으로 등장하는 사이퍼의 장면을 감안하면 나는 미스터 노바디가 언급한 위험한 화물은 사이퍼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샤를리즈 테론의 이미지가 강해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올드 가드(The Old Guard)'에서 연기했던 앤디 역이 떠올랐다.

 

미스터 노바디의 비행기에서 탈취한 에어리즈 시스템은 반쪽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이퍼의 해킹 능력을 통해서 나머지 반쪽이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화면은 과거로 돌아가 교도소에서 노역하는 도미닉의 모습을 보여준다. 차량을 정비하던 도미닉은 다른 수감자가 엔진 배관이 샐 경우 작은 스파크만으로도 차가 불탈 수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불현듯 도미닉은 아버지의 사고 장면이 떠오르고 사고가 나기 전 아버지의 차를 마지막으로 점검한 것이 제이콥임을 떠올린다.

출소하여 제이콥을 찾아간 도미닉은 제이콥 때문에 아버지가 사망한 것을 알고 있으니 자신과 내기를 하자고 한다. 제이콥이 이기면 돌아와도 좋지만 지면 그 길로 당장 자신의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지라고.

도미닉 토레토와 제이콥 토레토의 드래그 레이스 대결은 마치 분노의 질주 1편(The Fast and the Furious)에서 빈 디젤과 브라이언 오코너(폴 워커)의 드래그 레이스 장면이 떠올랐다.

 

토레토 패밀리는 팀을 나누어 행동한다. 먼저, 돔(도미닉은) 제이콥의 행방을 알만한 '버디(마이클 루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욘두 역)'를 찾아간다. 죽은 '잭 토레토' 대신 토레토 형제를 돌봤기 때문에 둘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버디는 도미닉과 제이콥이 갈등하는 모습에 가슴 아파하며 처음에는 제이콥이 어디 있는지 말하지 않는다.

버디는 제이콥의 행방을 밝히지 않으면서 '너는 이제 다른 가족이 많지만, 도미닉이 교도소에 수감된 뒤 제이콥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그러나 내심 둘이 화해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결국 버디는 제이콥이 런던에 있음을 알려준다.

 

미아와 레티는 한의 마지막 행적을 쫓아 도쿄로 향한다. 한이 마지막으로 남긴 엽서와 평소에 한이 자주 하던 말에서 힌트를 얻어 한이 아지트로 들어가는데 제이콥이 보낸 팀에게 습격을 당한다. 일본인 여성의 도움으로 하나 둘 팀원을 제압하지만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레티가 총에 맞을 위기에 놓인다. 그때 누군가가 저격총으로 레티를 공격하려던 인물을 암살하는데 모두가 예상한 대로 그 인물은 바로 한.

 

독일로 넘어간 로만과 테즈는 도쿄 드리프트에서 등장했던 크루들과 만난다. 그들은 로켓 엔진을 시험 중이었는데 전투기와 맞먹는 속도를 자랑하지만 설계 문제인지 그들의 호언장담과 달리 폭발한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도미닉은 런던에서 쇼 형제의 어머니인 '퀴니'를 찾아가 제이콥의 행방을 묻는다. 퀴니는 자신의 이야기를 3인칭으로 얘기하며 이야기를 빙빙 돌리더니 도미닉을 제이콥이 머물고 있는 오토의 집으로 안내한다. 오토의 집에서 동생 제이콥 토레토를 마주하고, 제이콥은 도미닉이 드래그 레이스를 하기 전에 했던 말을 똑같이 되돌려 주며 여기서 사라지라고 이야기한다. 도미닉은 아버지를 죽인 제이콥에게 관용을 베풀었던 것이라며 총을 겨눈다.

 

문제는 이곳이 외교관인 오토의 집이었기 때문에 도미닉 토레토는 오토가 부른 인터폴(Interpol)에 의해 체포된다. 곧이어 인터폴 호송 차량의 내부가 화면에 잡히는데 갑자기 인터폴이 마스크를 벋는다. 알고 보니 이들은 진짜 인터폴이 아니라 도미닉과 안면이 있는 레이사(Cardi B)가 오토를 속이고 도미닉을 빼돌린 것이었다.

레이사는 그간의 안부를 간단히 전하며 도미닉에게 제이콥의 생체 정보가 있는 총을 건네고 생체 정보를 활용하면 제이콥을 쉽게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을 준다.

 

 

제이콥을 추적해서 에든버러로 온 토레토 패밀리는 그의 행방을 찾지 못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로만 피어스(타이리스 깁슨)가 소위 말하는 만두귀를 갖고 있는 택배 직원들을 발견하고 그들이 수상하다면서 공격한다. 참고로 '만두귀'는 레슬링, 격투기 등을 할 경우 귀가 쓸리는 경우가 많아서 귀안에 피가 차서 만두 모양과 비슷해지기 때문에 만두귀라고 불린다.

테즈 파커(루다크리스)는 로만의 억측이 어이없다고 말하고 있었는데, 자신이 차고 있던 은목걸이가 택배 차량에 붙는 이상한 현상을 목격한다. 강력한 자기장이 형성되면 컴퓨터, CCTV 등이 일시적으로 마비되고, 자성이 생기면서 쇠를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에 확신에 찬 로만과 달리 반신반의하면서 택배 차량을 열자 수상한 장치(전자석 장치)와 수상한 인물들을 발견한다.

 

이때 도미닉은 에어리즈 시스템의 반을 탈취해서 건물 옥상을 통해 도망가는 제이콥과 물건을 수령할 오토도 목격되었기 때문에 램지에게 오토를 쫓으라고 말하고 제이콥을 추격한다.

외부에서 컴퓨터로 제이콥을 찾고 있던 램지는 운전을 못하지만 어쩔 수 없이 차량에 탑승하는데 하필 그 차량이 로만과 테즈가 오토의 부하들과 싸움하고 있는 전자석 장치를 탑재한 택배 차량이었다.

 

도미닉은 도미닉대로 육탄전을 벌이며 제이콥을 쫓고, 램지의 어설플 운전 실력과 차에 설치된 전자석 장치 덕분에 제이콥을 생포한 토레토 패밀리는 제이콥을 심문할 겸 카스피해 비밀 아지트로 향한다.

거기서 죽었던 줄 알았던 한과 재회하고 한은 자신의 죽음은 미스터 노바디가 위장하였으며, 자신과 함께 있는 소녀 '엘'은 에어리즈 시스템을 개발한 과학자 부부의 딸이라고 밝혔다.

엘은 자신의 부모님들이 에어리즈 시스템이 악용될 것을 대비하여 두 사람의 생체 정보로 작동하도록 설계하였는데 두 사람이 에어리즈를 노리는 러시아 조직에 살해되었기 때문에 현재 유일하게 에어리즈를 작동시킬 수 있는 키가 바로 엘이었던 것이다.

 

 

오토는 사병이 많았기 때문에 정예를 꾸려 제이콥을 구하고 키인 엘을 탈취한다. 제이콥이 탈출하기 전에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엔진을 고장 냈으며 아버지가 형은 절대 모르게 하라고 했기 때문에 자신 혼자 그 무거운 짐을 안고 있었던 심정을 아냐며 쏘아붙인다.

오토와 제이콥, 그리고 엘이 떠나고 토레토 패밀리는 죽을 운명에 처하지만 택배 차량에 있던 전자석을 활용하여 탈출한다. 탈출 과정에서 도미닉은 자신을 희생하여 남은 패밀리를 구하다가 물에 빠진다. 물에 빠지면서 주마등처럼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데 이때 아버지가 레이싱팀을 운영하면서 빚이 있었기 때문에 승부조작 전화를 받았던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제이콥이 아버지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엔진을 고장 내는 장면을 바라본다.

 

 

물론 나도 아버지가 되었기 때문에 빚을 해결하기 위해 승부조작을 해야 했고, 승부조작을 안 걸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고로 사망함으로써 완전 범죄가 되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둘째 아들 제이콥에게만 부탁했던 잭 토레토의 심정이 이해된다. 또, 아들 브라이언이 태어나서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그런 일을 벌였는지, 그리고 제이콥이 그동안 얼마나 무거운 짐을 이고 있었는지 이해하는 도미닉 토레토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해가 되는 것은 별개로 단지 제이콥의 이야기를 듣고 도미닉이 주마등 속에서 전지적 시점으로 제이콥을 바라보며 제이콥의 고뇌와 갈등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억지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아버지 사망 후 얼마 안 되어 돔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교도소에서 나와서는 제이콥이 드래그 레이스에서 패배하여 도미닉을 떠났기 때문에 두 형제가 제대로 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해가 쌓였고, 그 오해가 해소되지 않아 지금과 같은 갈등이 생겼다.

몇 십 년 동안 쌓여있던 오해와 갈등을 도미닉이 마치 깨달음을 얻어 득도한 성인(聖人)처럼 한순간에 동생을 용서한다고? 물론 돔은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동생과의 갈등이 부질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관객의 입장에서는 도미닉의 감정에 이입될 이야기 흐름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내 기준에서는 도미닉 토레토에 감정에 이입할 충분한 설명 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도미닉이 제이콥을 눈 녹듯 쉽게 용서하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 후술하겠지만 제이콥도 후반부 추격 장면에서 도미닉을 바로 용서한다. 영화 초반에 둘이 죽일 듯이 총을 겨눴던 장면은 왜 나왔던 건지 더욱더 이해가 안 되었다.

 

제이콥과 오토는 에어리즈 시스템을 중계할 위성을 발사하고, 위성이 발사된 뒤에는 에어리즈 시스템과 위성을 동기화하여 전 세계를 정복할 야욕을 드러낸다.

 

재정비를 마친 토레토 패밀리는 로만과 테즈는 로켓 엔진을 장착한 차를 타고 우주로 향해 위성을 파괴하고, 도미닉, 레티, 미아, 한, 그리고 램지는 에어리즈 시스템이 위성과 동기화(업 링크, up link)가 되는 것을 막고 한의 실질적인 수양 딸 엘을 구하기 위해 제이콥을 쫓는다.

 

화려하지만 장비에 의존하여 개인적으로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추격 장면이 펼쳐지고, 에어리즈 시스템을 탈취해야 하는데 이를 보호하고 있는 장갑차가 너무 두꺼워서 전자석 장치를 활용하여 차를 전복시키려고 한다.

 

본인이 변절자(배신한 첩보원)이면서도 오토가 배신한 것을 눈치 못 챈 정말 첩보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제이콥 토레토는 토레토 패밀리 덕분에 목숨을 건지고 오토와 함께 이 사건을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원흉인 사이퍼를 잡으러 간다.

이전 장면에서 사이퍼가 오토의 배신을 부추기는 장면이 있다. 월트 디즈니가 어떻게 허락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토는 자신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오는 루크 스카이워커라고 말하자 사이퍼는 오토는 요다라고 말한다. 처음에 사이퍼의 의미를 못 알아들은 오토는 마스터 요다도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이퍼는 요다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즉, 루크 스카이워커와 달리 요다는 배우가 아닌 꼭두각시가 연기한 것을 언급하면서 제이콥 토레토와 같이 일하며 꼭두각시가 될 바에는 차라리 나(사이퍼)와 손잡자는 의미)

 

장갑차를 호위하고 있는 차량은 모두 제거하였으나 레티가 운전하는 차가 심각한 공격을 받아서 도미닉과 같이 에어리즈 시스템이 실린 장갑차를 저지할 수 없게 되자 무전을 듣고 있던 제이콥이 사이퍼를 포기하고 형 도미닉을 도와 장갑차를 저지하기 위해 형과 힘을 합친다. 이 과정에서 둘이 눈이 한 번 마주치더니 서로가 서로를 용서한다.

 

 

위성으로 업로드가 거의 다 되었기 때문에 로만과 테즈는 어쩔 수 없이 죽을 각오를 하고 로켓 엔진을 활용하여 위성을 파괴한다. 다행히 위성은 파괴되고 원래대로라면 연료 부족으로 지구에 귀환하지 못해 사망했어야 했지만 다행히 주변을 지나가던 우주선 또는 ISS에 구조되어 우주에서 며칠을 보낸 뒤 지구로 귀환한다. (우주에서 구조된 것도 우주에서 지구로 돌아온 것도 말이 안 되지만 애초에 그런 걸 따지기 시작하면 이 영화는 시작부터 틀렸으니 그냥 넘어가자)

 

장갑차는 저지하였으나 관성 때문에 장갑차는 에어리즈 시스템을 탑재한 체 계속 굴러간다. 이때를 노리고 사이퍼가 에어리즈 시스템을 훔치기 위해서 초반부에 제이콥을 공중에서 낚아챘던 전자석을 장비한 드론을 내보낸다. 미사일까지 쏘아가며 도미닉을 제거하라고 하지만 기지를 발휘하여 사이퍼의 드론을 제거한다.

 

도미닉은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브라이언(폴 워커)가 도미닉에게 키를 건네줬던 것처럼 제이콥에게 차 키를 건네준다. 그리고 후일담으로 토레토 패밀리가 모여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공유하며 영화가 마무리된다.

 

 

PS)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쿠키 영상은 친숙한 인물이 등장한다고 들었는데 저는 자동차 극장에서 빨리 탈출하느라 못 봤습니다ㅠ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 The Fast Saga) 총평

 

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려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게다가 이 수는 시리즈의 본질인 자동차 추격 액션을 망쳐버린 최악의 수가 된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리뷰 (출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메인 예고편)

 

 

아무래도 이전 작품들에서 웬만한 액션을 다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 제작자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새로운 소재가 없을까 고민 끝에 자기장을 활용한 액션과 로켓 엔진을 이용하여 우주로 가는 장면이 나왔을 텐데 자기장 액션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분노의 질주 액션의 장점은 드라이버의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보여주거나 혹은 임기응변으로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등 드라이버의 재치와 운을 활용하는 주였다면 이번 자기장을 활용한 액션 및 자동차 추격 장면은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무척 치트키 'Power Overwhelming'을 쓴 것처럼 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어떤 적이 등장해도 토레토 패밀리가 질 것 같지가 않아서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

추가적으로 우주 장면은 지상의 장면과 우주의 장면을 번갈아 보여주다 보니 정신없기도 하고 어느 정도 과장은 영화적 허용으로 넘어가겠지만 우주 장면은 너무 과장이 심해서 몰입감이 확 떨어졌다.

 

물론, 분노의 질주 팬이라면 이전 작품에 대한 오마주(Hommage)가 군데군데 있어서 좋아할 장면이 있겠지만 나처럼 분노의 질주 팬이 아니라면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서사와 너무나 억지스러운 액션 때문에 반감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킬링 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은 액션 영화지만 영화관에서 내 돈을 주고 내돈내산하기에는 무언가 아쉬운 영화라고 평하고 싶다.

 

PS) 포스팅에 쓸 화면을 캡처하기 위해서 포스팅 맨 처음에 걸었던 예고편 링크를 다시 보니 예고편만 봐도 영화 다 본 수준이다...

 

 

이것으로 패스트 앤 퓨리어스: 더 얼티메이트(원제 F9: The Fast Saga)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까지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F9: The Fast Saga)'에 대한 개인적인 영화 감상평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재밌게 보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참고로 파주 자유로 자동차극장에 대한 후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phs0211/222386881458

 

실질적인 1학기 종강 총회? KMBA Movie Night(큼바 무비 나잇)!

※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있습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도 피하면서 원우님들이 즐거운 시간...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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