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PC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TV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내가 드라마 이름을 기억한다면 일단 중박 이상은 친 경우고, 드라마를 보지 않았는데도 기사로 접해서 드라마 '펜트하우스'처럼 대략적인 줄거리를 안다면 대박을 친 경우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스토브리그'는 이름만 기억하고 있는 전자의 경우였다.
예전에 MBC 금요일 예능 '나혼자산다'에 배우 남궁민이 출연하여 드라마 스토브리그 하와이 촬영 장면과 거북이를 보면 시청률 17%를 외치던 장면을 얼핏 보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 새 드라마가 시작했고, 드라마가 상영한 2019년 12월부터 종영한 2020년 2월까지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아마도 게임을 하고 넷플릭스를 본 다고 이 드라마를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서두에 말했던 대로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같은 부서의 차장님이 드라마가 재밌었는지 방영한 다음 날만 되면 스토브리그 이야기를 점심시간에 하셨다. 나중에 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넷플릭스에는 스토브리그가 올라오지 않아 까먹고 있었다. 그러다가 갤럭시 탭 S7 구매조건으로 왓차 무료 이용권이 생겼고, 왓차에 스토브리그가 있어서 뒤늦게 시청하게 되었다.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줄거리
1화 '단장 백승수입니다'
4년 연속 꼴지 야구팀인 재송 드림즈.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상대팀과 벤치클리어링도 아니고 파벌 싸움으로 덕 아웃에서 같은 팀끼리 싸울 정도로 답이 안 보이는 팀이다. 단장은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고. 신임 단장으로 '백승수(남궁민 분)'이 임명된다. 그리고, 신임 단장 백승수는 오자마자 팀의 4번 타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임동규(조한선 분)'를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https://tv.naver.com/v/11448215/list/542763
https://tv.naver.com/v/11448122/list/542763
2화 '임동규 선수를 트레이드하겠습니다.'
드림즈 프론트 내에 반대 여론 폭발하자 백승수 단장은 전 직원을 모아 임동규 트레이드에 대한 PPT를 발표한다. 백승수 단장을 무시하던 일부 직원들인 백 단장의 PPT에 놀라지만, 대세는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드림즈를 떠나기 싫은 임동규가 수를 쓰자 백승수 단장은 위기에 빠지는데...
https://tv.naver.com/v/11458245/list/544032
3화 '야구는 제일 못하는데, 미래도 없는 팀'
드림즈를 강팀으로 만들기 위해 문제점을 하니씩 개선하는 백승수 단장. 작년 신인 드래프트 영상을 보다가 스카우트팀 팀장 고세혁(이준혁 분)과 팀원 양원섭(윤병희 분)이 내분을 겪는 것을 목격한다.
단장 취임 기념 회식에서 백 단장은 '팀에 조금이라도 해가 된다고 생각되면 잘라내겠습니다'라는 폭탄 발언을 한다. 백승수 단장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부분.
4화 '전례 없는 프로팀 스카우트 비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카우팀의 문제를 파헤치다가 고세혁 스카우트 팀장의 비리와 양원섭 팀원이 신인 드래프트에 부상이 있는 선수를 뽑은 것을 알게 된 백승수 단장. 정확한 사실 파악을 위해 운영팀장 이세영(박은빈 분)과 운영팀 팀원 한재희(조병규 분)과 함께 이리저리 발품을 판다.
스카우팀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팀의 주축 용병 '앤디'가 일본으로 떠날 기미가 보이자 새로운 용병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5화 '내기하실까요, 귀국길에 웃는 게 누군지?'
눈여겨 봤던 첫 번째 용병 '마일스'는 펠리컨즈 오사훈 단장(송영규 분)과 계약하고, 두 번째 용병 후보인 '그리핀'은 바이킹스 김종무 단장이 완고한 의지를 보이자 포기한다.
결국 별 소득없이 미국 출장을 마치는 듯 했으나 등잔 밑이 어둡다고 예상치 못한 투수를 발견한다. 그는 바로 드림즈 미국 출장 코디네이터 업무를 하는 '길창주(이용우 분)' 전 메이저리거! 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여 메이저리그에서는 '로버트 길'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다.
6화 '미국에서 뭐 문제 있는 애 데리고 왔어?'
한국 국적 포기로 인한 병역 문제로 로버트 길(길창주)의 드림즈 입단은 모든 언론이 이목(耳目)을 집중하는 상황이었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채(박소진 분)' 아나운서는 '지금이라도 군대를 가겠느냐?'라는 폭탄 질문을 던진다.
급하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는 백승수 단장과 로버트 길(길창주). 하지만 김영채 아나운서는 포기하지 않고, 로버트 길의 인터뷰를 한 뒤 악의적인 편집을 하여 로버트 길의 병역 문제를 더욱 부축인다.
야구하다 부상으로 장애우 신세가 된 백승수 단장의 동생 백영수(윤선우 분). 동생이 야구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했을까봐 집에서 야구도 못 보게 한다. 그런 동생이 드림즈 전력분석원 면접장에 등장한다. 만감이 교차한 백 단장은 면접에서 동생에게 모진 질문을 퍼붓는데...
https://tv.naver.com/v/11652389/list/548836
제 7화 '삭감 폭이 좀 큽니다'
백승수 단장과 계속 대립하던 구단주 대행 권경민 상무(오정세 분)는 성적 부진을 핑계로 선수들 연봉 30% 삭감을 지시하고, 백승수 단장은 삭감된 예산으로 선수들과 연봉 협상을 시작한다.
이 때 예상하지 못했던 복병(伏兵)이 등장하는데 비리로 팀을 떠났던 고세혁 전 팀장이 선수들의 협상 대리인인 에이전트(Agent) 자격으로 드림즈를 방문하면서 연봉 협상을 훼방 놓는다.
https://tv.naver.com/v/11749552/list/551524
제 8화 '얼마를 받아야 되는 겁니까'
고세혁 전 팀장은 드림즈의 여러 선수들의 대리인이었기 때문에 연봉 협상에 난항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표면적으로는 다른 팀과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척하면서 선수들을 직접 만나서 연봉 협상을 한다. 백 단장과 운영팀의 노력 덕분에 연봉 협상은 잘 마무리 되지만, 곱씹을수록 권 상무의 행동에 열이 받은 백 단장은 미담 기사를 빌미로 권 상무와 모 기업인 재송 그룹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
제 9화 '잠시나마 꿈을 꾸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백승수씨'
8화에서 길창주(로버트 길)의 악마의 편집으로 왜곡된 인터뷰가 방송에 나가고, 재송 그룹의 주가가 하락하자 용병 선출 문제와 채용 비리(백영수 전력분석원 채용 건)을 빌미로 권경민 상무는 백승수 단장을 해고한다. 실질적인 해고 사유는 자신의 말(권경민 상무)의 말을 잘 듣지 않은 이유 때문.
백승수 단장의 부당한 해고를 볼 수 없었던 이세영 운영팀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채용 비리가 없었음을 밝히고, 길창주(로버트 길) 선수는 TV에 출현해 악마의 편집임을 밝히고, 시즌 후 군 입대 의사를 밝히며 병역 문제를 한 번에 잠재운다.
제 10화 '우리가 적폐입니까?'
비시즌 기간 선수들은 월급을 받지 않기 때문에 자발적인 훈련은 문제가 없지만 코치(구단)이 개입할 경우 강제 훈련이 되기 때문에 선수협회에서는 비시즌 훈련 시 구단의 개입을 반대하고 있다.
꼴지 드림즈의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백승수 단장은 코치들에게 힘을 싫어주고, 길창주 논란을 만들었던 김영채 아나운서를 초대하여 드림즈 선수들의 수비 실패 영상만 모은 편집 영상을 공개하면서 드림즈가 얼마나 처참한 실력을 갖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백 단장의 방식은 선수협회뿐만 아니라 드림즈 내부에서도 갈등을 불러일으키는데..
https://tv.naver.com/v/11951220/list/556618
제 11화 '얘네들 데려오면 뭐가 달라져'
권경민 상무는 또 다시 성적 부진을 핑계로 전지훈련을 취소를 강행한다. 백승수 단장은 급하게 국내 전지훈련지를 찾아보고, 해외 전진훈련을 못 가는 만큼 내실있는 훈련을 위해서 과거 드림즈가 준우승했던 시절의 경험을 듣고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컨디셔닝 코치를 초대한다.
https://tv.naver.com/v/11960214/list/556981
제 12화 '임동규 대 강두기'
권경민 상무는 또 다시 성적 부진을 핑계로 전지훈련을 취소를 강행한다. 백승수 단장은 급하게 국내 전지훈련지를 찾아보고, 해외 전진훈련을 못 가는 만큼 내실있는 훈련을 위해서 과거 드림즈가 준우승했던 시절의 경험을 듣고 불펜 포수, 배팅볼 투수, 컨디셔닝 코치를 초대한다.
바이킹스 역시 해외 전지훈련이 취소되어 드림즈와 연습 경기를 하게 되고, 바이킹스에서 드림즈로 이적한 강두기와 드림즈에서 바이킹스로 이적한 임동규가 맞붙게 되었다.
제 13화 '믿지만 확인은 할 겁니다'
프로야구에 약물을 복용 관련 소문이 돌고, 임동규와 강두기가 연루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https://tv.naver.com/v/12142805/list/561979
제 14화 '임동규를 다시 데려와야 하는 이유'
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내보냈던 임동규를 단장으로 복귀하자마자 다시 데려오겠다는 백승수 단장. 드림즈 직원들은 기가 차지만 일단 백 단장(발표자는 이세영 운영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제 15화 '어떻게든 드림즈를 지키려고 합니다'
권경민 상무의 계략으로 강두기 선수가 타이탄스로 이적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백승수 단장은 권경민 상무에게 진심으로 분노한다.
게다가 이 말도 안 되는 트레이드를 승인한 사람은 백승수 단장이 신임하던 윤성복 감독(이얼 분)!
https://tv.naver.com/v/12255805/list/564434
제 16화 '최선은 매각입니다'
재송 그룹이 사업을 시작한 곳에 만든 야구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야구팀을 계속 유지하던 재송 그룹은 팀의 주력 산업이 소비재 & 유통업에서 중공업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야구단 해체를 결정한다.
백승수 단장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프런트 직원들을 재송 드림즈를 인수할 기업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데...
https://tv.naver.com/v/12256363/list/564434
드라마 스토브리그 총평
백승수 단장의 거침없는 행보(行步)를 보며 느끼는 대리 만족과 쾌감(快感)!
예전에는 야구장을 직관을 갈 정도로 자주 챙겨봤지만 어느 새부턴가 야구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스토브리그가 야구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재미있을게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이는 기우(杞憂)였다.
야구팀 프런트가 드라마의 배경이지만, 직장인들이 경험할 수 있는 혹은 들어본 이야기들이 주요한 흐름이기 때문에 야구드라마, 스포츠드라마가 아니라 오히려 오피스드라마로 스토브리그를 보고 싶다.
백승수 단장의 행보를 특히 응원하게 되는데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라는 상황이지만, 본인의 능력과 열정을 다해 조직을 바꾸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드림즈 직원들을 보면서 나도 이들처럼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 않나 스스로 반성하면서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야구를 몰라도 야구를 알면 아는 대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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