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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작성자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자 한국 드라마로 킹덤(Kingdom)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 게임(Squid Game)'. 처음에는 이 드라마를 볼 생각이 없었는데 인터넷에서 의도치 않게 스포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열받아서 보게 되었다.
여담으로 스포 중에 기억나는 것은 국민 예능 MBC 무한도전의 장면을 캡처하여 요약한 것이었는데 다시 한번 입증된 '무도 만능설'! 미국에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무도가 있다!
"'오징어 게임'이 '무도'를 완벽히 표절했다" | 네이트 뉴스
방송/가요>전체 뉴스: [스포츠경향] MBC‘무한도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방송된 ‘무한도전’이 누리꾼 사이에서 소환됐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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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과 같은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하는 데스 게임(Death Game)류의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일본 소설 및 영화 '배틀 로얄(Batte Royal)'이나 소설 및 영화 '헝거 게임(Hunger Game)' 시리즈.
그리고 분류 상으로 데스 게임 장르에 포함되지 않지만,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실험을 하는 만큼 소설 및 영화 '메이즈 러너(Maze Runner)' 시리즈도 포함시키고 싶다.
오징어 게임 감상평은 초반부 1~5까지는 흥미진진하고 다음 내용이 궁금했는데, 6화(구슬치기 편)에서 신파가 시작되면서 흥미가 확 떨어졌다. 그리고, 시즌 2를 염두에 둔 듯 열린 결말로 끝나는 점도 아쉬웠다. 감독이 시즌 2 구상이 명확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열린 결말로 끝난 점은 간을 보다가 성공하면 성공한 대로 실패하면 실패한 대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기 위한 장치인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렇게 썼다고 내가 오징어 게임을 만들었다면 더 잘 만들 수는 없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을 적어보았다. 물론 NBA 농구 선수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도 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 결말에 대한 평을 했다가 황동혁 감독이 르브론 제임스 주연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Space Jam: A New Legacy)'의 흥행 저조를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만 봐도 대세인 오징어 게임을 건드리면 살아남기 힘들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 흥행 이유
개인적인 감상평은 짧게 마무리하고 오늘 포스팅의 핵심인 오징어 게임이 어떻게 전 세계에 인기를 끌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분석을 써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넷플릭스(Netflix)!
KMBA MIS 수업 시간에도 다루었던 전 세계에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Netflix)라는 플랫폼(Platform)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번역이 아쉽다는 기사가 언급된 적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넷플릭스 덕분에 전 세계인들이 쉽게 오징어 게임을 접할 수 있었고, 넷플릭스가 보유한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 덕분에 그 파급력(波及力)이 배가 되어 더 빠른 속도로 사람들에게 퍼져나간 것 같다.
그리고 황동혁 감독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대로 넷플릭스에서 제작에 대한 간섭하지 않는 기업 문화 덕분에 감독이 원하는 대로 드라마가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했다고 판단한다.
두 번째는 현실 배경 및 단순한 아이들의 놀이!
먼저, 오징어 게임의 배경은 2020년의 대한민국을 그대로 차용(借用)하였고, 218번 참가자인 조상우(박해수 분)이 강새벽(장호연 분)에게 다음 게임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말했던 것처럼 아이들 놀이라는 것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규칙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그러나 소설과 영화 헝거 게임 또는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보면 독자적인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그 세계관을 먼저 이해해야 하고(헝거 게임의 경우 왜 구역이 나뉘었는지 왜 헝거게임이 개최되는지 그리고 메이즈 러너의 경우 왜 아이들이 미로에 둘러싸인 곳에 있는지 등),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규칙이 있는지(헝거 게임의 경우 최후의 승자, 메이즈 러너의 경우 미로를 탈출하여 생존) 등 독자 또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소설과 영화가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재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은 배경이 현실 세계이고, 주 콘텐츠인 게임의 규칙이 아이들 놀이(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살짝 변형하거나 아이들 문화(달고나) 혹은 누구나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규칙(줄다리기)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는 시청자가 보아도 별다른 부연 설명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세 번째는 게임 참가자들의 참가 동기!
돈(金錢, Money)!
돈이 필요하다는 정말 단순하고 명확한 참가 이유가 있다. 오징어 게임 주최 측에서 채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빚을 갖고 있는 예비 후보들 중에서 참가자를 선별한 만큼 게임에 참가한 동기가 누구나 단 번에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위에 언급한 다른 데스 게임 류의 사례들을 보면 국가 실험(배틀 로얄), 생체 실험(메이즈 러너), 각 구역의 반란을 억제하고 그 관심을 헝거 게임으로 돌려서 지배층의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함(헝거 게임) 등 소설과 영화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이유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의 대다수가 자원한 것이 아니라 강제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하지만 참가번호 001번이자 흑막(黑幕) 오일남(오영수 분)이 이야기 한 대로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긴 했다.
물론 그 참가자들의 사람이 죽어나가는 오징어 게임보다 현실이 더 지옥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시 오징어 게임에 참여하게 되지만, 게임이 중단된 후 다시 참여하지 않은 참가자들도 있기 때문에 참가자들이 형식적이지만 최소한 게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은 존재했다.
네 번째는 평범한 일반인!
주인공이자 참가번호 456번 쌍문동의 성기훈(이정재 분)을 보면 여타 영화에서 보는 주인공들처럼 특별한 초능력이 있거나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춘 완성형 캐릭터였거나 아니면 다른 참가자들 대비 특별히 뛰어난 점이 부각되지 않는다.
말 그대로 평범한 인물이다.
그리고, 호스트인 오일남을 제외하고 참가자 대다수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혹은 이야기를 전해 들을 법한 인물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에 입장에서 등장인물들이 마치 내 이야기 혹은 내가 아는 사람의 이야기로 보였기 때문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마지막 가장 인간다운 인물의 승리!
주인공 성기훈의 배우가 이정재였던 만큼 성기훈의 우승은 예상이 되었지만, 공동 우승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반전으로 실패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우승자가 정해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경마에 빠져 아픈 몸을 이끌고 고생하는 홀 어머니의 돈을 훔쳐 쓴다든지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오일남의 치매를 이용한다든지 결함은 있었지만 주인공 성기훈은 흔히 말한 사람다운 인물이었다. 노약자(오일남)와 부상당한 사람(강새벽)을 챙기고, 급식 배식 문제로 싸움이 발생하여 사람이 죽어갈 때 어느 누구 하나 나서지 않았지만 성기훈은 우리끼리 이러면 안 된다면서 사람들을 설득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악역이었던 참가번호 101번 장덕수(허성태 분)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도 눈물도 없어진 조상우와 달리 마지막 게임까지 인간다움을 가장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인물이다.
각박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더욱 가치를 두는 것은 성기훈이 보여줬던 혹은 끝까지 지켜고 했던 휴머니즘(Humanism, 인도주의)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성기훈이 최종 승자에 대해서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Squid Game) 흥행 비결
1. 넷플릭스
2. 현실 배경 & 아이들 놀이
3. 돈
4. 평범한 등장인물
5. 가장 인간다운 인물의 승리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통계로 발표된 숫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흥행 비결이 궁금해서 정리를 해보았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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